빵 터져서 웃지 못한지 3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웃기면 배꼽이 빠지는 기분이 들 정도로 배를 웅겨잡고 깔깔 거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웃는법을 몸이 잊어버렸(?)습니다.
그 계기가 있습니다.
그전에 직장에서 너무 웃긴 라디오프로를 웃음 참으면서 듣게 되면서부터입니다.
빵 터져서 웃고 싶은데 근무시간이라 너무 참았더니 한순간에 웃지 못하게 되버렸습니다.
심리적인 요인은 없습니다.
행복지수가 높다고 들고, 제게 그렇게 감성적으로 힘들게 할만한 시련은 없었으니까요.
되려 결혼하고 임신 출산을 고대하면서 직장 관두고 신혼생활 만끽중인데
우울증여기가 있을리 없죠...
*증상*
웃으면 힘이 전체적으로 풀립니다. 목을 가누지 못하고 표정은 무표정이 되려고 드는데 저항하다보니 경련이 나며,
눈을 감게되고 되려 찌푸리게되, 타인이 보면 참 보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찌푸리게되는건 내적으로 웃어서 발산되지 못한 기운이 안에서 회오리치듯 저는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물건을 들고있으면 떨어트리려고해서 정신집중으로 간신히 들고 있게 되고,
진짜 웃기면 주저 앉고도 상체도 겨누기 힘들어집니다.
특히 손끝이 찌릿거입니다.
웃기지 않아도 진솔한 이야기를 할때나 텐션이 올라가게되면 같은 증상이 경미하게 발동되어 표정에 경련이 있고
손에 힘이 풀려 떨리며 손이 저립니다. 애간장끊는게 최고조에 닿고도 온몸으로 퍼져 끓는다는 표현이..그나마..
맞는 것 같아요.
*호소*
차기 엄마가 될건데 아기에게 웃기면 빵빵 터져 웃는 엄마가 되야할 것 같고..
사람들과 대화하기가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억지로 웃는 소리를 내려고 저항하니까 조금 아나지긴 했지만
그렇게 3년을 씨름했는데도 아주 큰 진전이 없습니다. 사회생활하기에도 육아를 생각해서도 다시 배꼽잡고
꺄르르 뒤로 넘어가는 웃음까진 아니어도 빵 터져보고 싶어요.....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