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신규인 간호사입니다.
사실 이 직업을 집안사정때문에 하게됐고
여러 일들이 있어서 정말 싫어하는 직업이에요 사실...
싫어하는걸 넘어선 수준이기도 해요
근데 여튼 먹고 사려니 ... 하고는 있는데
문제는 병원에서 일만 시작하면 죽어버리고싶어요.
참 저도 답답한게 누가 태우지도 않거든요.
그렇다고 엄청 혼나는것도 아니고 당연히 실수하면
충고해주는정도인데도...
병원자체가 너무 감옥처럼 느껴져요..
머리가 블랙아웃될 때가 너무 많고
첫 나이트때는 심장이 좀 조이는 느낌을 받아서
병원가서 약타다가 2주동안 약먹기도 했어요.
선생님이 약은 환경때문인것같고 병원 그만뒀으니
끊어보자하셔서 약끊고 다음진료는 안가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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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친구들은 일이나 사람때문에 힘들어하는데
저는 뭐가 문제일까요?
신입이라 어딜가든 힘들고 모두가 다 좋아하는 일 할 수 없다는거 아는데 감정적으로 너무 바닥을쳐서
저도 제가 답답해요.
이정도 정신상태로는 백수밖에 답이 없는 것 같아요.
간호사의 모습이 네모라면
제 원래 모습은 동그라미여서 테두리를
다 깎아야하니까, 껍데기로만 사려니 너무 힘들어요.
일이나 사람문제가 아니다보니 더 미치겠네요.
그래서 하다가 그만두다가 이게 지금 3번짼데..
좀 오래 다니고 싶거든요.
제가 궁금한건 이번에도 약 도움이라도 받고 싶은데
불안감 안정될 때까지만이라도 약을 먹어도 되는지가
묻고싶어요..약을 먹을 상태인지도 모르겠고
이런 질문을 병원에 직접안가고 여기 올리는것도
간호사로서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직접 병원 가기 전에 이게 간편한 방법이기도해서
올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