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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아버지가 영양결핍에 걸리셨어요. (흉통/눈염증/영양결핍/생활습관)

아버지는 입이 짧으신 편이세요. 아무거나 잘 드시지 못해 가리는것도 많고,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도 그 때 그때 싫어하시고 화낼때도 있으십니다. 매일 술 1병반, 담배 반~한갑 정도 달고 사시는거 같습니다.

아버지는 밥때 맞추는것과, 맛있는 반찬에 유달리 집착하시는데, 대부분의 싸움은 밥 때문입니다.
아침은 꼭 챙겨드셔야 하고, 일어났거나 퇴근했을때 제 시간에 밥이 안 되어 있으면 역정을 내십니다.

어머니는 저녁형 인간이라 아침 매일 챙겨드리는걸 힘들어하시고, 요리 솜씨가 좋은 편은 아니셔서 결혼 초기에 중식 한식 자격증을 따셨음에도 아버지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게다가 요리하시는걸 안 좋아하시는데, 하도 밥밥밥 때문에 싸워서 특히 그러시고요. 24년동안 거이 하루가 멀다하고 그렇게 싸우다보니 이젠 서로 반 포기해서 아버지도 가끔 스스로 라면 끓여드시거나 밖에서 사오시거든요. 요즘은 아버지 퇴근하시면 집밥보단 사와서 먹는 음식이 많았습니다.

요즘 평화로워서 참 다행이다 싶었는데, 며칠간 아버지가 많이 앓으셨습니다. 가슴이 계속 답답하고 통증이 있답니다. 이빨도 안 좋으셔서 임플란트하고 틀니를 매일 갈아끼우시는데, 심지어 눈에 염증이 생겨서 며칠간 고통스러워 하시니까 병원을 가라고 자꾸 부탁을 드렸는데 안 가십니다.

그러다 오늘 가슴 통증은 안 가시고 안과가서 처방을 받았는데, 영양결핍으로 인한 눈에 염증이라더군요.
오늘 그 얘기를 듣고 나는 결혼해서 가정생활 25년동안 헛살았다며 화를 내고 계속 한숨을 내십니다.


가슴이 답답하다는 것도 밥때가 될때, 밥때 되서 집에 들어갈때 가슴이 턱 막힌다는겁니다.
밥을 제대로 못 먹고 부실하게 먹으니까 술을 안 먹으면 잠도 안오고 배가 안 부른데, 안주조차 제대로 먹을게 없으니 집 오면 화가 나고 답답하다는 겁니다.
근데 제가 보기엔 안주가 없는게 아닙니다. 어머니는 항상 술 안 떨어지게 관리하시고, 계란말이나 오이 냉국 햄 등 왠만한 술집안주 만들어주시거든요. 오늘 찜닭을 하고 계셨는데 아버지가 내가 찜닭 싫어하는데 왜 하냐며 화를 내고 사오신 돼지 찌개를 끓여먹었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신체적 문제도 있지만 심리적 요인이 크다 생각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아버지는 매일 저녁 술 한병 반을 안주와 함께 드시고, 밥은 반공기~1/3공기 드십니다. 술 안드실땐 보통 한 공기 다 드시고요. 술 안드시면 주무시질 못해서 대부분 저녁에 드시고 주무시다가 새벽 되면 물 한컵 가득 드셔서 배를 채우고 주무신다고 합니다.
나이는 만52세이시고 178cm에 62~64kg입니다. 마르셨는데 술 배가 나왔어요.

저는 아프면 병원에 가야 치료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버지는 도통 병원에 가지 않으니 오늘 상담치료라던가 정신병원 얘기를 꺼냈는데 화를 내셨습니다.
어떤 방법을 꺼내봐야 좋을까요?

영양제 사놓아도 안 드시고, 침향도 사드렸는데 몇 개만 드시고 잘 안드십니다.
상담 치료는 만약 받더라도 혼자는 안 받으실테니 부모님 두분이 함께 가시도록 권하려합니다.

열은 없으시고 감기증상도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아까부터 속이 엄청 답답하신지 하아아 하면서 주기적으로 크게 소리를 내지르고 계세요. 가슴 통증은 얘기하신지 2~3주정도, 눈 염증은 4일정도 되었습니다. 오늘 병원가서 처방받아온 약인데 안 드시고 그냥 눈 멀고 이대로 밥 안먹고 죽겠다고 푸념하십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슴 통증이랑 입이 짧은건 문제가 없는건가요?


답변

Re : 아버지가 영양결핍에 걸리셨어요. (흉통/눈염증/영양결핍/생활습관)
이방훈
이방훈[전문의] 삼성훈내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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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감사 인사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이방훈입니다.

알콜 의존증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가슴통증이 식도염이나 심장질환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인의 식성이 까다로운 것을 어떻게 할 방법은 없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콜중독증 가능성도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서 진찰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우선일 듯 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