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5세 청소년이고 거의 평생 부모에게 물리적, 정신적인 폭력을 당해왔으며 이 때문에 정신과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부모에게 이러한 상황을 말해봤자 갈등이 더욱 깊어지기만 합니다. 참다참다 이번 주 금요일에 저의 이런 상황을 아는 언니와 동반하여 정신과에 갔었고, 저는 현재 불안과 강박, 그로 인한 수면장애 등을 겪고 있어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만 보호자의 동의가 없어 처방을 못 해준다고 하셨습니다. 상황이 심하다는 자각은 없었는데 의사분이 계속 "부모님께 전화해줄까?" 등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미루어보아 꽤나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 주변에는 현재 2년 가량 교제 중인 동성애인이 있고 애인은 내년에 성인이 됩니다. 법적인 보호자가 아니더라도 성인을 동반하여 방문하고 관계를 말씀드리면 약물 처방이 가능할까요? 저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낼 용기가 없으나 부모로부터 떨어져 살기까지 죽지 않기 위해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