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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우울장애를 겪고있습니다.

2015년 6월쯤에 ptsd가 발병했습니다. 안좋은기억이 잘때 빼고 계속나더군요. 저는 군대있을때 저는 최선을 다했지만(공군운전병 올해로 예비군 끝) 후임들은 절 만만하게 생각했는지 아니면 제가 못해서 그런건지 무시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맏후임들이 그랬습니다. 그 중 한명이 정말 많이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선임한테도 괴롭힘을 많이 당했구요 친했던 선임을 좀 놀렸는데 복부를 여러차레 주먹으로 구타를 당하고 그 선임은 그 이후로 절 계속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제 실수를 가지고 선임은 제 말투를 따라하면서 놀려댔구요 선임은 한 3명정도가 괴롭혔네요 후임도 3명정도(맞후임)고요(다른 애들도 무시했지만 제가 당한거에 비하면 무시한것도 아니라서 그외 사례는 빼겠습니다.) 그나마 맞후임 2명은 나중에 인정해 줬고 선임대우를 해줬지만 그 2명중 한명도 당직사관실에서 제 말투를 따라하면서 대대원 모두 들으라는 듯이 방송을하며 놀려댔습니다.

제가 후임한테 당한걸 나열하자면
-일병일때 제일 무시하던 맏후임은 뭔가를 건네주면 일부러 기분나쁘라는 듯이 확확 낚아채감(이걸 본 말년병장이 전역할때 제가 안쓰러웠는지 저한테 무시당하지 말라고 말해주더군요)
-일병 이후로 경례안함(제일 무시하던 후임은 영악하게 다른 선임있을때는 경례를 했음)
-사관실에서 방송으로 제 말투를 따라하며 놀려댐
-못하는 후임 이야기 나오자 제일 무시하던 후임은 저보고 들으라는듯이 "누구랑 똑같네" 라고 발언함
-운전병인데 절 제일 무시하던 후임이 장거리배차를 저한테 떠넘긴걸 저한테 자랑스럽게 말함(저는 쓴웃음만 지었네요)
-제일 무시하던 후임한테 차량점검하러 가자고 하니 아래에서 위로 눈을 치켜 세우고 경멸하듯이 째려보더니 눈을 다시 깔면서 제말 들은척도 안함(그래서 우리반 일은 저와 맏맏후임이 거의다 했음 절 제일 무시하던 후임은 일을 전혀하지 않았음 그래서 맏맏후임한테 제가 나는 내 밑으로 일을 안하는 사람을 한명알지라고 하자 맏맏후임이 저는 제 위로 한명 알고있습니다 그럼 그 후임 인성이 보이죠?)
-심지어 반년정도 차이나는 후임이 제 이름을 부르며 ##아 너 오래라며 말함(물론 우리 대대 전통상 병장들끼리 말을 놓지만 반년정도 차이나는 사이끼리는 차이가 있어서 안함)
(거의 이정도면 맏후임한테 기수열외를 당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이정도고요 그래도 무시하던 맏후임 중 두명 중 한명은 제가 군번이 꼬여서 고생을 많이해서 선임 대우를 해줬고(그 친구가 일하는 곳에 가니 커피도 타주고 이야기도 잘해주고 선임대우 잘해 주더군요 병장때 짬대우 못받자 제일 고생했는데 짬대우좀 해드려요라고 말해줌) 한명도 방송으로 놀려댄거만 제외하면 무시는 그나마 안했습니다. 저보다 덩치도 크고 2살 형인 제일 무시하던 그 놈이 제일 문제였죠

이번에는 선임한테 당한것
-제가 실수한것을 가지고 제 말투를 따라하며 거의 1년가까이 놀려댐(이 사람을 A라고 하겠음)
-차량 주유나 검차를 몇번 부탁했더니 '###상병님 주유좀 해주시겠습니까' 바보같은 말투로 놀려댐(b라고 하겠음)
-a와 b는 거의 8개월에서 9개월 가까이 나를 볼때마다 놀려댐
-그래도 제일 무시하던 후임 한명과 a,b를 제외하고는 잘 지낸 편임 제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부지런한 면이 있고 성실했음 그래서 잘한다고 인정해주는 선임도 몇명있었죠
-그런데 위에서 말했듯이 친했던 기수차이가 얼마 안나는 선임을 내가 병장일때 놀렸더니(이건 제가 선을 넘은것 같긴하네요) 달려드더니 복부를 수차례(거의 15회에서 20회정도) 주먹으로 구타함 옆에 있던 다른 선임은 말리지도 않음 그 이후로 그 선임은 전역할때 까지 사사건건 나에게 언어폭력을 구사함
-b가 전역하고 페이스북을 우연히 보았는데 게시물 댓글에 제이름을 거론하며 본인 학과 후배들이 나같다며 언급하고 다른 더 기수 높은 전역한 선임은 "###상병님~" 이라고 댓글 달아놈

그리고 제가 실수한 것도 기억이 계속 떠오름 이거는 원래 안났는데 치료를 받으면서 안좋은기억이 하나씩 추가되고 있음 대표적인게 점프 실수해서 배터리 터진것 다행히 제가 평소에 근면성실했기에 정비병 선임들이 많이 위로해줬음

그런데 저는 4군데의 정신과를 다녔음 한군데는 대학병원 외래진료 한번 본것 맨처음 찾아간 정신과는 5년정도 치료 받고 이사를 가면서 올해 두군데의 정신과를 방문함

그래서 몇가지 질문을 드릴게요

1.대학병원 정신과를 가니 제가 궁금했던걸 물어봤습니다. 기억이 아예 안나게 할 수는 없냐고 그러더니 교수님께서 군대이야기가 나오면 기억이 나지 않겠느냐고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걸 물은게 아닙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평소에 기억이 안나게 할 수 없냐는 것이지요 공부할때나 스마트폰 할때나 제 첫 주치의께서는 기억날때마다 무시하라고 말했고 군의관 출신인 정신과 의사는(여기는 한번방문하고 안갔음) 기억이란게 사냥개와 같다 도망갈수록 쫒아온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받아들이라고 했는데 어떤 방법을 써야 기억이 안날수 있나요(혹시 획기적인 치료법이 안나오는 이상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저는 아직 20대입니다)

2.원래는 페리돌 반개까지 용량을 줄였는데 제가 후각장애를 앓게 되자(코로나 확진자였습니다) 플래시백으로 고통스러울때도 안느껴졌던 자살충동이 느껴짐 그래서 처음 방문했고 5년동안 진료했던 주치의께서 약물을 늘려주셨음 그런데 후각은 돌아왔는데 기억이 자주나기 시작함 코로나 퇴원 후 마트 알바를 했는데 약을 그때 너무 바빠서 못먹었더니
울음이 나기시작함 그래서 저의 엄마가 저에게 미안하다고 3번이나 사과했어요(그 마트 알바 엄마 강요로 간거거든요)
예전에 소견서 끊을 일이 있어서 제 첫 주치의께 끊어 달라고 했는데 우울증으로 끊어주시긴 했어요

3.위에서 언급했듯이 후임이 당직사관실 방송을 통해 절 따라하면서 놀려댔다고 했죠? 그런데 제가 인강을 들으면서 공부를 했는데 그게 계속 들렸어요.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이것도 플래시백의 일종인가요?

4.지금 다니고 있는 정신과는 처음에는 약을 이주분 처방했고 지금은 한달치 처분해주셨는데 어떤 용도로 쓰이는 약물이죠 혹시 기억을 안나게 하거나 덜나게 하는 약물은 없나요?

5. 나무위킨가 본건데 정신과 약물과 담배를 함께 피면 실명 위험이 올라간다고 한다는데 진짠가요?(제가 담배를 처음 피기 시작한건 2015년 6월 입니다. 즉 안좋은 기억이 잘때 제외하고 계속날때였죠 저는 정신질환인지 모르고 혼자 해결해 보려했네요 무식하게)

6.치료를 언제까지 받아야 할까요? 처음 정신과를 방문했을때는 1년이라고 했는데 벌써 5년도 넘었네요

7. 묻혀있던 안좋은 기억이 후각장애를 기점으로(코로나 확진이후) 점점 늘어나고 있음 이기억이 나면 새로운 안좋은 기억이 나고 또 새로운 묻혀있던 기억이 되살아남 이건 왜이러는 거죠?

8. 집중력이 많이 저하된것 같아요 그래서 공부할때 집중을 못해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까요 실은 중학생때까지 책읽는걸 좋아했고 집중도 잘됬는데 그때이후로 책한권읽는데 며칠씩 걸리기도 해요 이게 더 심해진것 같아요

9.수면패턴이 불규칙적이네요 하루는 아에 잠이 안오기도 하고 그런데 약때문에 그럴 수 있나요?(가끔 잠이 안오면 수면유도제 먹습니다.)

하..... 그래도 이렇게 하소연하니 홀가분하네요 ㅋㅋ 이번에 옮긴 병원은 상담을 제대로 안해주더라구요 제 첫 주치의께서는 처음 몆주동안 갈때마다 몇시간씩 해주셨는데(상담료가 저렴한건 알고 있습니다만...) 제인생 참 비참해요 초중고 다닐때는 왕따와 집단괴롭힘 폭행을 수시로 계속당했고 군대있을때는 기수열외 괴롭힘을 당했고 pc방 알바와 군대있을때 일할때 제외하고(솔직히 저도 일병 처음 될때까지 못한거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이후로는 최선을 다했고 인정해주는 선임도 몇명있었어요 심지어 전역하기전에 전문하사를 한다고 하니 주임원사랑 하사들이 반겨주었음) 일머리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네요 어리버리하고 첫 알바가 스키장렌탈샵 알바였는데 거기서 쌍욕도 먹고 안 혼난 날이 없네요 업무도 두달이 지나도록 몇몇개는 할 줄 몰랐구요 제가 이제 취준생인데 사회생활 할 수 있을까요? 중소기업 사무직 생각하고 있습니다.


답변

Re :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우울장애를 겪고있습니다.
김윤석
김윤석[전문의] 서울맑은 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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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감사 인사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윤석입니다.

1. 기억이 아예 안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미 뇌 깊숙한 감정을 담당하는 영역에 트라우마가 한 번 자리잡게 되면 더더욱 지우기가 힘들죠. 그 당시 있었던 일들이 떠오를때 진정될 수 있는 약물치료가 필수적이구요 복식호흡, 근육긴장 이완법 등을 하면서 스스로 이완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아야 합니다.
3. 과거 트라우마의 재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기억을 안나게 하거나 덜나게 하는 약물은 없습니다. 과거 기억들이 떠오를때 나타나는 강렬한 반응들을 비교적 약하게 해주는 치료라고 사료됩니다.
5. 이제껏 실명을 경험한 사람을 본적은 없습니다. 연관성은 있을 수 있으나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6.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서 치료기간을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
7. 후각과 같은 코로나 관련 증상은 아직 연구들과 임상 경험들이 쌓이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8. 트라우마적 경험 이후 인지기능 감소는 흔히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9. 불면은 평가할 항목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