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올해 스무살된 대학생입니다.
바로 본론부터 말하자면 제 위가 안 좋아진지 6년정도 되었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요. 참고해주세요.))
거의 중학생때부터죠. 사실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안 좋아졌던 거 같기도 하고 어렸을땐 제가 제 몸을 너무 안 챙겼고 무지했네요.
여튼 위가 안 좋아진지 6년정도 됐다고 가정하고 증상들을 말하자면 약 6년째 배고픔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있습니다. 이게 가끔 배고프거나 그런게 아니라 거의 중학생때부터 지금까지 공복감을 느껴본 적이 전혀 없습니다. 이 증상이 제일 걱정되고 불만이고요
두번째 증상은 24시간 365일 매일 하루종일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합니다. 아마도 윗배쪽 (명치쪽)이 막혀있는 느낌이 들고 체한 느낌?도 있습니다. 하도 오래돼서 조금 적응한 거 같은데 평생 이렇게 살고싶진 않네요.
중학교~고등학교 1학년때까진 그냥 방치하다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고2때 (그러니까 2년 뒤쯤에) 뒤늦게 위가 정상이 아니란걸 깨닫고 평생 이렇게 살고싶지 않아서 부모님과 함께 동네에서 꽤 잘한다는 내과로 가게됩니다. 가서 처음엔 간단하게 진료받고 내과약 처방받아서 며칠동안 복용했는데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위수면내시경을 받게 되었고 검사결과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약간 발견된 거 말고는 별 다른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또 내시경검사에 따른 약들을 복용했는데 역시나 낫지 않았습니다. 효과가 거의 없었다고 봐야죠.
내과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3일간 단식하면서 처방해준 약만 먹어봤는데 배고픈것도 못 느꼈고 증상들이 전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3일동안 밥을 아예 안 먹었더니 오히려 힘이 더 빠지고 체력적으로 힘들더군요.
효과가 없어 내과는 가지않았고 동네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한약도 지어먹어봤지만 여전히 효과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운동은 중학생때부터 꾸준히 해왔습니다. 맨몸운동(턱걸이, 푸쉬업, 딥스, 레그레이즈 등)과 배드민턴, 탁구 등 스포츠들과 수영도 가끔 했으며 매일 최소 7~8km걷는 유산소 (많이 걸으면 20km가까이) 등등. 운동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위에서 말했던 고등학교 2학년이 마지막 치료를 했었던 때였고 효과가 없으니 지쳐서 또 방치해둡니다.
그러다가 저번주에 정말 이대로 살다간 위에 문제가 더 생기고 악화돼서 위암까지도 생기겠다, 아니 위암까진 아니더라도 그냥 평생 이렇게 살긴 싫다, 내 또래애들은 밥도 2,3공기씩 먹는데 난 뭐하는거냐 내 몸은 왜이러는거냐 하면서 다시 치료를 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해서 저번주에 부모님과 같이 알아본 결과 강남에 비싸지만 괜찮은 규모가 꽤 커다란 한의원을 다니게 됩니다. 한의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있다고 선생님께서 '담적'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뭐 그렇게해서 그 담적과 관련된 한약들을 사서 현재 복용하고있는 중입니다. 치료들도 병행해서요.
여기서 궁금한건 진짜 제가 담적인건지, 아니면 2년전에 받았던 위염, 식도염인지 그냥 단순 신경성 소화불량인지 모르겠단겁니다. 만약 담적이 아니라면 지금 복용하고 받고있는 약들과 치료들이 다 소용이 없으니까요...담적 증상들을 보았는데 저랑 맞는것도 있었지만 안 맞는게 더 많아서 이렇게 의구심이 드네요.
담적일까요 소화불량일까요 뭘까요ㅜ 아침에 일어나면 공복감은 당연히 없고 명치쪽? 윗배쪽?이 막히고 더부룩하고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