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외에서 거주 중인 30대 여자입니다.
한달 전쯤부터 손가락 발가락에 약간씩 통증이 있기 시작하더니 전신 관절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특별히 운동이나 집안일을 많이 한 적은 없습니다.
손의 경우, 다른 마디에도 이따금씩 통증이 있지만, 주로 손바닥 관절, 특히 검지와 새끼 손가락 쪽의 양손 손바닥 관절이 가장 아픕니다. 그리고 가위를 사용하는 등의 자극이 있으면 관절이 잘 빨개집니다. 그런데 오래 지속되지는 않고 한 시간 정도 후에 사라집니다.
발의 경우 전반적으로 발가락 관절 밑의 발바닥에 통증이 있는데 양쪽 다 엄지와 새끼 발가락 쪽이 심합니다. 가끔씩 뒷꿈치도 아프고 발가락 관절쪽 발등도 따끔거립니다.
손목, 어깨나 팔꿈치, 발목, 무릎에는 항상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고 가끔씩 시리고 쿡쿡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특히 새벽 2시 넘어서 어깨관절과 손과 발에 열감이 있고 통증이 심해서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후에는 불안과 통증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합니다. 처방받은 소염진통제(디클로페낙)를 일주일 정도 먹었는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현지의 가정의학과에 가서 혈액 검사를 했는데 일반 혈액검사에서 혈소판, 헤모글로빈, 적혈구 등은 다 정상인데 백혈구 수치가 낮았습니다. (3.01 pro nl / 참고치 4.00-10.10, 3년 전에는 3.8이었습니다) 그리고 ANA는 <1:100으로 음성, CRP는 <0.1이었습니다. 류마티스 인자는 23으로 나왔습니다. (3년전에 검사했을 때 류마티스 인자가 25였는데 통증이 없던 상황이었고 제가 B형간염 보균자라 양성으로 나왔을 것이라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직까지 눈에 띄게 관절이 부은 적은 없고 아침에 관절이 조금 뻣뻣하기는 해도 금방 풀립니다.
이처럼 염증수치가 낮고 전보다 류마티스 인자가 줄었는데도 류마티스 관절염일 수도 있나요? 백혈구 수치가 낮아진 것이 류마티스의 징후인가요? 붓기와 같은 증상이 조금 더 분명하게 나타나면 류마티스 내과를 방문해야 할까요? X-ray나 초음파상 관절에 문제가 없어도 통증만으로도 류마티스 진단이 가능한가요?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 정밀검사를 받고 싶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그것도 쉽지 않아 고민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