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어떤 병이 아닐지 궁금해서 질문드려봅니다.

일단 가장 처음 이해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던건 중학생때 수업시간에
중학생 나이라면 누구나 다 읽을 수 있는 소설책 필독서를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고 해서
책을 읽어봤는데 친구들은 다 잘 읽는데도 저는 도대체가 무슨 내용인지 머리에 안들어오더라구요
이때 조금 이상함을 느꼈고 고등학생이 돼서 수학 과외를 받는데 너무나 기초적인 이론도
이해가 안가는겁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였구요. 뭐 하나 특출난 과목이 없었어요.
국어 비문학 연습을 아무리 해도, 고3때 다른 과목 다 포기하고 영어만 잡고 공부해도 성적이 전혀
안오르더라구요. 아무리 공부해도 평균 5~6등급이였습니다. 그냥 공부 안한 노베이스 수준이였죠.
고등학생때 모의고사를 보고 4등급 이상을 맞아본 기억이 없어요.
공부 방법이 잘못됐나 싶어서 공부 잘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피드백도 받고 했는데도 변화가 없었어요.
의자에 앉아서 공부를 하면 그냥 시간만 흘러갈뿐 성적에 변화는 조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영화를 볼때도 보다가 자꾸 멍때리는듯한 기분이 자주 들고 스토리 이해하는게
힘들다고 느껴집니다.
책을 많이 읽어도 똑같고, 성적이 안올라서 공부 방법 피드백을 받아도 똑같고
고등학생때 이후로 학습수준이나 이해력이 중학생에 머물러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성인이 되고서도 이런저런 공부를 해봤지만 공부를 하나 안하나 점수가 똑같거나 더 떨어지기도 하고
공부로 인해 뭔가를 이룬 성취감이 전혀 없어서 앞으로 뭘 해야할지가 너무 두렵습니다.

ADHD증상도 찾아봤지만 어릴때 정말 내성적인 편이였고 그래도 중학생때까지는 어느정도
수업을 따라가는게 어렵지 않아서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지능에 문제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큐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라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