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장님. 최근에 눈 앞에 비문증과 광시증 및 검은 커텐이 보인다고 질문을 등록한 사람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망막박리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다른 문제가 생겼는데.. 지금까지처럼 OCT 촬영, 안저촬영만이 아닌 "형광안저촬영" 이라는 검사를 해봤더니 상태가 너무 심각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녹내장 담당 선생님에서 망막 담당 선생님으로 넘겨졌는데 수많은 망막증 많은 환자를 진료하셨을 망막 선생님이 제 형광안저촬영 사진을 보고는 표정이 크게 변하고 당황하실 정도로 심각하네요. 저에게 상황이 심각하다는 말을 계속 반복하시더군요. (분명 6개월 전에는 별 말씀이 없으셨는데...)
제가 시야 부작용 언급을 듣고는 겁이나서 조금이라도 지켜보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그럴 여유가 없고 당장 레이저로 망막증 시술을 해야만 한다고 하시네요. 눈을 지키려면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무조건 치료를 해야만 한답니다. 실제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지 오른쪽눈의 비문증과 광시증 증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향이 보이기는 합니다.
여기서 궁금증이 있습니다.
1. 어쩔 수 없어서 하지만 눈에 그리 좋은 시술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시야가 좁아질 가능성이 얼마나 있으며 또 어느 정도나 좁아지는지 통계적으로 나와있는게 있나요? 안 그래도 왼눈이 녹내장이라 시야가 좁은데 오른눈까지 좁아지면 문제가 심각할 것 같습니다. 극히 일부에서만 발생하는 합병증이라면 나름 안심하겠지만 많이들 생긴다면 걱정이 이만저민이 아닙니다.
2. 예전에 당뇨성망막증이 초기로 보인다는 말은 듣기는 했지만 이번에서야 제 눈 상태가 이렇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구글을 검색한 결과 망막증이 심한 환자들은 암순응도 떨어지며 색을 정상인과 다르게 본다고 하네요..? 저는 밤에 시력이 떨어지거나 색맹은 없는데 그렇다면 제가 보는 색상은 일반인들이 느끼는 색상과 조금이라도 다른 상황인가요? 디자인 계열 직장인이라 그렇다면 큰일나는데 저번에도 저는 색상이 연하다고 느꼈지만 상대방은 진하다길래 상당히 당황한 기억이 있습니다.
3. 마지막으로 보통 시력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는데 저처럼 심각해진 상황에서도 시력은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10년 전 1.0 시력에서 0.7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이는 최근이 아닌 예전의 일이라서요. 설마 시력도 괜찮은데 망막증이 심해질 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