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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스트레스를 다루는, 제 자신을 돌보는, 제 마음의 소리를 듣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안녕하세요.
불안증세를 겪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직장 내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로 인해 고민하는 기간동안
스트레스로 인해 화병에 걸리고, 내 안의 화가 치료대상(화병)임을 인지하지 못해 방치하다가
불안증세로까지 발전하여 1년정도 치료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근에 제 마음에 대해 알게된 사실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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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제 개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의 대부분을 집중하여 대처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작업??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습니다.
여기서 알게된 중요한 사실은, 제가 스트레스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전에 회사에서는 업무라던지 여러가지 요인들의 상당수를 제가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이였다면
지금은 제 자신이 여러 요인들을(잠시 30~1시간을 쉰다던지, 오늘 하기 힘든 부분은 내일이나 모래로 미룬다던지 등)
컨트롤 가능한 부분이 많음에도 하루종일 문제 생각만 하다보니 스트레스는 계속해서 쌓이는데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집중하다가 정신적으로 너무 벅찬 상황이 오게되니 그때서야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음을 알아차린 겁니다.

제가 바라는 이상은 너무 높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시간과 노력을 계속해서 투여하는데
그 동안 제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겁니다.

단순히 스트레스를 다루는 능력이 부족한게 문제인건지,
이상이 높더라도 나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을 수 있는 자존감? 자기애? 같은 것이 부족한게 문제인건지,
해결방법은 뭔지.. 궁금합니다.


답변

Re : 스트레스를 다루는, 제 자신을 돌보는, 제 마음의 소리를 듣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김윤석
김윤석[전문의] 서울맑은 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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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감사 인사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윤석입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일들에서 벗어나서 나무 보다는 숲을 보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내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린왕자 책을 보면 하루 종일 별 개수를 헤아리고, 의미 없이 등불을 밝히느라 분주하게 지내는 작은 별들의 어른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바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 왕자랑 대화를 할 시간이 없다라고 하죠.

인문, 역사, 전쟁 등 전반적으로 인류가 어떻게 흘러가며 살아왔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도 숲을 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당장 내가 이 일을 멈추더라도 세상은 무리 없이 잘 흘러가게 마련입니다. 큰 맥락에서 나를 잃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찾으려면 우선 거기서 잠시라도 벗어나야 합니다.

높은 목표를 가지고 일을 만족스럽게 해결해 내는 것이 목표가 되는 이유는 뭘까요? 그에 대한 질문도 스스로 던져보시고 과연 나는 왜, 무엇을 바라 살고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발상이나 생각은 매일 루틴하게 흘러가는 생활에서 떠오르긴 쉽지 않기 때문에 여행, 캠핑, 호텔 등 환경 변화를 줘서 스스로를 돌아다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본인을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