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집으로 이사온지 이제 곧 1년입니다
그전까진 쭉 저와 함께 같이 자 왔지만, 이사온 첫날부터 혼자 자기 시작했습니다.물론 중간에 깨는거 없이 너무 잘자줘서 기특해서 별탈 없었어요.
그런데 최근 한4개월전 그쯤부터 잠든지 30분~2시간 정도 뒤에 소리도 없이 조용히 2층침대에서 내려와,안방문앞에 서서 조용한 목소리로 엄마~엄마?나 화장실 갈께요 라며 꼭 자고있는 엄마아빠를 조용한목소리로 문앞에 서서 깨우고 화장실을 가더라구요...자다가 섬뜩해서 놀란 전 짜증섞인 말투로 잔소리를 했어요
그런일이 있고 주마다 가끔 한번씩 자는거 확인하고 안방으로 돌아와서 티비보고 있을때 낑낑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또 왜그러냐고 말하며(속으론 저도 좀 무서워서 화내게되요)
2층침대에서 천장쪽으로 손을 뻗고 손이 안닿는다고 낑낑거리고 있고,
어떤날은 잘자다 돌연 깨서 잠이 안온다고 엄청 흐느끼며 울고 있어서 저한테 엄청 혼나고 결국 제옆에서 잤구요.
잘자다가 또 돌연깨서 거실테이블에 정리못한 테블릿정리한다고 일어나서 정리를 하고,
또 잘자다가 돌연깨서 물을 안마시고 잤다고 내려와서 물마시고,
또 잘자다 돌연깨서 슥 내려와 화장실에서 쉬를 하고 나와선 히죽히죽 웃으면서 불이 안꺼진다며 스위치를 계속 켜져있는쪽을 누르고 있는 이상한 상황까지 보여주고있어요...
°평상시에 엄마인 저에게 자주 혼나는 편이예요
목소리가 너무 작고, 대답을 잘 하지않으며, 인사예절부족등으로요
°주말엔 친정에서 1박을 자주해요.
가면 저 or 할머니와 자는데 거기선 이런 이상한 행동 전혀않해요
°유독 저한테만 많이 혼나는 아이인지라 제 눈치 많이 보고
제앞에선 좀 기죽어 있는 모습이 보이긴 해도 밝은 아이이고
어딜가도 엄마엄마만 찾고, 자꾸 안기려고하는거 보면 애정결핍인가 싶기도 한데, 애같이 순수한 모습으로 보여지지가 않아 거부한적도 많아요..
°요몇달은 신랑과의 다툼이 몇번 있던 터라 그모습을 계속 봐온 딸이 무서움과 불안함에 운적도 더러 있었습니다...
이젠 딸이 자는 모습을 보고 안방으로 넘어와도
또 스리슬쩍 깨서 엄마를 부를까봐,낑낑거릴까봐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커요(신랑의 잦은 장기출장탓에 저와 딸둘만 있을때면 더 두렵구요)
딸의 그 모습을 몇번 같이 지켜본 신랑도 무섭다고 할 정도예요...신끼라도 있는거 아니냐는 농담도 하구요..
딸이 저에게 혼나는 횟수를 줄이며 스트레스를 풀면 괜찮아지는건지,
자기방을 없애고 안방에서 함께 자야 하는건지,
심각하게 소아정신과가서 치료를 해야하는건지 너무 고민많고 복잡한 심경입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 홍인표입니다.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칭찬과 격려 해주세요.
소아정신과 아직은 아닌 거 같습니다.
같이 자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곧 좋아질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