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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사타구니 피부질환

50대 남성입니다. 여러 병원 다녀도 병명을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경과]
* 20년전쯤부터 두피에 지루성피부염인줄 알고 있었는데 조직검사로 두피건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지루성피부염이라고 하시는 의사분도 계십니다.
* 올해 4월경부터 사타구니에 첫번째 사진 같은 증세 발생. 빨간 점같은 것이 생기면서 점차 그 부위들이 한데 뭉쳐서 지름 몇센티 정도의 붉은 환부가 되더니 진물이 남. 가끔 약간씩 가려움 . 대학병원 진료 기다리는 동안 2주 정도 후시딘을 바르니 진물만 멈춤[사진1]. 그리고 "하이로손"이라는 약한 스테로이드제(약국구입)를 몇 주 바르니 진정은 되지만 없어지진 않음[사진2].
* 이후 몇 군데 병원을 가서 환부를 보였으나 가는 곳마다 의견이 다르십니다. 완선이라는 분도 계시고, 알레르기라는 분도 계시고, 간찰진이라는 분도 계시고, 건선으로 진단하신 분도 계심(환부가 심하게 가렵지 않고, 균이 발견되지 않았고, 기존에 두피건선이 있다는 이유로). 결국 건선약을 6주 정도 바르면서 호전(붉은 색이 옅은 자국만 남음)되긴 했는데 완전히 자국이 없어지진 않음. (그런데 하이닥 사이트의 어떤 의사 선생님은 완선에 스테로이드제를 발랐을 때 "일시적으로는 완화되지만..."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의사선생님은 완선 같은 질환에 스테로이드제를 발랐을 때 (완화되는게 아니라) 스테로이드제가 먹이가 되어 더 심해졌을거라고 하는데 맞는지요?)
* 건선약을 바르면서 계속 완화되다가 한달 정도 이후로는 더 이상 깨끗해지진 않아서 한달 반만에 약 바르는 것을 중단하자 현재 일주일 정도 지나서 다시 재발함. 재발의 모습은 처음부터 노란 부스럼 같은게 나타나네요[사진3].


[같은 시기에 있던 현상]
* 같은 시기에 발가락 무좀이 있어서 병원가서 진균검사했는데 여기서도 균이 안나옴. 그래도 라미실 6주 발랐는데 치료가 안됨. 가렵지도 않음. 항상 통풍을 쐬고 있어서 그런지 더 악화되지도 않지만 각질과 갈라짐이 있음.
* 또, 같은 시기에 겨드랑이에도 사타구니 비슷한게 있었는데 좀 다름. 진물도 안나고 경계가 살짝 있는 연붉은 색의 홍반임[사진4]. 역시 균은 발견되지 않았음. 사타구니에 바르던 건선약을 같이 발라주니 겨드랑이는 거의 깨끗해지고 아직은 재발도 안함(나은 사진은 첨부 안함).
* 또, 배꼽속이 빨갛게 진무르고 진물이 남. 현재 하이로손 바르는 중.


[질문]
* 현재까지 건선치료만 해본 상태인데, 어떤 질환에 가장 가까울까요? 그 근거는 무엇일까요? 여러 병명이 혼합되었을 수도 있나요? 그러면 어떤 치료를 어디서부터 해봐야 할까요?
* 균 검사에서 균이 나오진 않았지만 균이 검출되지 않았을 뿐 여전히 완선 등의 가능성이 있을까요?
* 완선이라면 스테로이드제를 발랐을 때 더 심해져야 정상 아닐까요? 완화되었어도 완선일 수 있는건가요?

답변

Re : 사타구니 피부질환
문득곤
문득곤 [전문의] 미파문피부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87
이 답변에 동의한 전문가
0명
이 답변을 추천한 사용자
0명
2019.10.10
질문자의 감사 인사 | 2019.10.10

큰 도움 되었습니다. 어느 병원을 가야할지 막막하지만 도움 주신 말씀 잘 참고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문득곤입니다.

* 현재까지 건선치료만 해본 상태인데, 어떤 질환에 가장 가까울까요? 그 근거는 무엇일까요?
여러 병명이 혼합되었을 수도 있나요? 그러면 어떤 치료를 어디서부터 해봐야 할까요?
>> 피부질환은 아예 다른 종류의 질환들이 비슷한 모양을 보이기도 해서 병변의 모양만 보고 확진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의심되는 질환들 중 비교적 흔한 질환에 우선순위를 두고 경험적 치료를 하여 반응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사타구니와 겨드랑이 같은 접힘부와 발가락 사이에 각질을 동반하는 홍반이 발생하는 경우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질환은
백선(진균감염)이지만, 가려움증이 없고 항진균제를 한달 이상 꾸준히 사용해도 호전이 없다면 홍색음선(세균감염)이나 비감염성 습진 등 다른 질환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백선은 진균도말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국소 또는 경구 항진균제 치료를 합니다.
홍색음선은 우드등검사 및 채취한 각질을 이용한 세균염색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국소 또는 경구 항생제 치료를 합니다.
비감염성 습진에는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가장 흔히 사용되며,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 국소 칼시뉴린억제제로 유지치료하기도 합니다. 환자분의 경우 두피건선 병력이 있으므로 피부접힘부에 발행하는 건선인 역건선(inverse psoriasis) 가능성을 고려하여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경증은 건선연고 도포로 치료합니다.

글이나 사진만으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원하시면 검사를 위한 상급병원 내원에 대해 진료의와 상의해보시기 바랍니다.
  
* 균 검사에서 균이 나오진 않았지만 균이 검출되지 않았을 뿐 여전히 완선 등의 가능성이 있을까요?
>> 진균도말검사는 각질 일부를 긁어내어 현미경으로 진균의 균사를 직접 찾아야 하는 검사로, 완선임에도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합니다. 
 임상적으로 완선이 강력하게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검사를 해보거나, 검사결과와 상관없이 항진균제 치료를 시도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병변의 위치와 형태, 경과, 치료에 대한 반응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병원에 내원하시어 진료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 완선이라면 스테로이드제를 발랐을 때 더 심해져야 정상 아닐까요? 완화되었어도 완선일 수 있는건가요?
>> 완선에 스테로이드제를 도포했을 때의 결과는 일괄적이지 않습니다.
해당부위의 면역반응이 억제되어 완선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고, 병변의 형태가 변하여 진단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염증이 심한 완선은 초기에 항진균제와 스테로이드제를 병용하여 치료하기도 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