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여 동안 너무 많은 병의원을 다녀도 뚜렷한 답을 못찾겠습니다. 병의원도 10군데넘게 다녀봤고 이젠 마치 닥터쇼핑처럼 되어버렸고... 숨쉬기가 불편하니 모든 일상이 그냥 괴롭네요...
최대한 간단하게 요약을 좀 해보겠습니다.

1년전 스트레스, 과로상태에서 자동차 드라이브중 찬바람을 심하게 쏘인뒤 그날부터 일주일간 잠을 30분도 못잘정도로 심한 기

침, 답답함(미열, 가래는 거의 없는)이 있었습니다. 종합병원에 가니 급성 바이러스성 기관지염 같다고 진해제, 거담제등을 받았습

니다. 잠을 거의 못잘정도로 심한 호흡곤란, 기침증상은 좀 호전되었으나 너무 심하게 아팠는지 기관지가 다 뒤집어 진 느낌이였고

한달이 지나도록 끈적한 가래, 답답함, 기침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혹시 천식이 시작된거 아닌가 싶어 모교 대학병원 호흡

기 진료를 봤는데 그냥 조금 보시더니 별거 아닌거 같은데요.. 하면서 보내려고 하시길래 제가 검사를 좀 해보고싶다 하여 폐기능검

사를 메타콜린 유발까지 했는데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1차진료의이다 보니 혹시 천식 아닐까 싶어 스스로 심비코트를

일주일간 흡입했습니다.하지만 별 차도가 없어서 중단하였는데 그 직후 열은 거의 없으면서 오한, 쇠약감, 증상이 새로 생겼습니다.

전 이게 그냥 기관지염 낫고 있는 과정에 섣불리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써서 후두, 기관에 감염이 생긴것이 아닌가 싶어 항생제를 오

구멘틴, 바난 같은걸 써봤는데 별로 차도가 없구요. 숨을 들이 마실때가 불편하게 마치 기도가 절반으로 좁아진 느낌이 지속되었습

니다. 하지만 피검사, 흉부사진, 흉부 ct 모두 정상이였구요.. 그런데 2개월, 3개월 지나면서 차차 호전이 되었으나 약간의 간헐적인

오싹 오싹 하는 오한증상이 있었는데 그냥 참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3개월전 환절기 4월달에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나서부터 갑자기 오한증상이 심해지면서 끈적한 가래, 기침, 답답함이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근무시간도 줄이고 집

에서 휴식을 많이 취했는데 한달을 가까이 고생을 하다가 갑자기 노란가래, 기침이 심해지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제가 놀라서 만성

기관지염의 급성 악화로 보고 레보플록사신 500 mg 을 자가 복용했는데 복용순간부터 확 좋아지긴 했으나 일주일간 복용후 중단

한뒤 어느정도만 좋아지고 20-30%정도는 남아 있는 느낌으로 3개월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끈적한 하얀 가래, 먼가 답답함, 숨을

들이마실때 기관지가 절반만 열린 느낌, 빨대로 들이마시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근무하는 곳의 병원장님이 대학병원 호흡기 내

과교수님을 아는 분이 있어 소개를 해주셨는데 교수님이랑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보시더니 자기 소견은 99% 천식이라고 하시

더군요. 그래서 스테로이드 po +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권고하셨는데 저는 1년전에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1주일간 썼다가 오한, 쇠

약감이 생긴 경험이 있어 도저히 겁이 나더군요.. 그래서 전 아무래도 먼가 감염이 계속 기관지 쪽에 남은거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어 모 종병에 새로 방문하여 흉부CT 를 찍었습니다. 흉부조영CT 를 찍는다고 조영제가 들어가는데 그날 찍고 집에 오니 다시 오

한, 쇠약감, 끈적한 하얀가래증상이 더 심해지더군요.. 그래서 내가 천식이 맞나? 천식 소인이 있어서 조영제를 혈관주사를 맞고 이

렇게 안좋아지는거 아닐까 싶더군요.. 흉부조영 CT 결과는 아주 약간 우하엽에 세기관지벽이 조금 부어 있다 인데 호흡기 과장님 말

로는 이건 별거 아닌거 같다.. 특별한 소견이 없으니 경과를 좀 보시라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돌아왔는데 이게 먼가 가슴이 답답하

고 끈적한 가래가 조금씩 나오고 저녁에 특히 오싹오싹하면서 감기몸살 시작 직전처럼 쇠약감이 지속됩니다. 일하는 병원에서 피검

사로 CBC,CRP,ESR , 가래 객담검사, 결핵검사까지 다해봤는데 다 정상이구요.. 미칠 지경입니다. 일상생활은 삶의 질이 거의 바닥

인데... 쓰다보니 제가 보기에도 헷갈릴정도로 1년동안 너무 헤맸고 닥터쇼핑처럼 여기저기서 방사선 촬영만 엄청했구요..

아무튼 전 멀까요? 천식일까요? 그냥 만성기관지염일까요? 으슬으슬 추우면서 지금 7월 한여름인데 정장을 입고 다닙니다.

목 림프절도 간헐적으로 부었다 안부었다 하구요. 이게 천식일까? 지인분 추천대로 스테로이드 흡입제 + 경구약을 강하게 써볼까

싶다가도 그냥 만성기관지염 인데 스테로이드 잘못 써서 악화되는건 아닐까? 너무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