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쯤, 이따금씩 찾아오는 두근거림, 집중력저하, 수면중 각성 등의 불안증 증상을 겪고 항우울제 및 항불안제를 처방받아 계속 복용중입니다.
약 복용과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지금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컨디션도 많이 호전되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
원래 잘 자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처음 이 증상을 겪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변화가 수면에서였는데, 꿈이 선명해지고 자다가 깨며 많이 자도 계속 피곤한 게 그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호전된 지금도 여전히 꿈을 자주 꾸고 잠을 자면서도 머리는 뭔가 계속 생각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수면 질 문제가 항우울제 때문인가요? 항우울제는 점심에 한 알을 먹고 있습니다.(SSRI) 항불안제는 처음엔 먹다가, 의존할까봐 증상이 호전된 이후로는 먹지 않고 있습니다. 항불안제를 먹으면 수면 질이 좋아지는 것 같기는 합니다.
확실한 원인이 있었던 터라 수면검사를 받아도 돈만 쓰고 도움이 안될것같아서 관련검사는 받지 않았습니다. 불안증이 없어지면 잠도 다시 푹 잘줄 알았는데 좀 걱정되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아 그리고 자기 전에 자려고 눈을 감아도 뭔가 머리는 깨어있는 듯한? 상기된 느낌은 뭔가요? 또, 잠에 들었는데도 계속 머리로는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자주 듭니다. 몸은 굉장히 졸려서 누웠는데 결정적 순간에 입면이 되지 않는 경험도 했구요. 다 불안증에서 파생된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