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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마음 자세와 생활개선의노력등 제게 필요한것을 전문가 선생님께 듣고 싶네요.

55세/여/주민센터 복지과 근무/흡연, 음주 無

최근의 2가지 일로 힘이 듧니다.

(1)
옆자리 노인복지과 담당자 32세 미혼 남성 공무원이 전근 온 후(평소에 덜렁댔지만 온순한 편이어서 비교적 잘 지냈음) 복지카드 담당인 제가 부재시에 대신 주민 배부용 복지카드를 수령 받은 후 그가 분실하였습니다. 미안하다며 분실에 대해 본인이 주민들에게 사과한다고 하여, 당황하고 화는 났지만 어쨌든 담당자인 제가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니 직접 분실 사과 전화한 후 재발급 하겠다고 했습니다.
바로 구청 출장 갔다 올 일이 있어 3시간 후 와보니 난리가 나 있었는데, 해당 주민이 복지카드 발급됐으니 해당 주민센터에서 찿아가 라는 조폐공사 문자를 받고 왔다는데 솔직하게 얘기 안하고, 전산 오류로 2~3주 더 걸리니 집에 가서 기다리라 말했다는 겁니다. 주민이 이상해서 아들과 다시 와서 따지고 난리가 났었다고 합니다.
너무 놀라서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고 전화해서 분실 인정하고 재발급 하겠으니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아들은 연로하신 아버님에게 남자직원이 거짓말로 구슬려서 돌려보낸 것이 너무나 괘씸하다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합니다.
더불어 복지카드 분실로 인한 개인 정보유출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으로 정식 민원제기 및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합니다.
팀장, 동장까지 나서서 사과하는 사태가 됐어요. 그 남자 공무원 애는 죄송해요 라는 말만 하고... 이것이 지난주에 일어난 일인데 민원인은 여전히 화가 나있고 하여간 여러면으로 수습중에 있습니다.
일하다 보면 그럴수도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 남자애가 이번주 월요일 날 엉뚱한 소리를 해서 저를 극도의 흥분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주말 내내 생각해봤는데 제가 스트레쓰 받을 이유가 없는거 같아요. 제가 잃어 버린건 잘못이지만 어차피 담당자도 아니었는데 내가 왜 계속 미안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스트레쓰 너무 많이 받고 우울해서 잘 때 수면제 먹고 잤어요. 힘들어서요”
이러는 겁니다. 저는 꾹꾹 참아왔던 모든 화가 터져 버렸습니다.
"네가 민원인들한테 솔직했던가, 애초에 카드를 담당자인 내게 올바로 전달했음 이런 일이 없었잖아! 그리고 뭐가 어째? 이제 보니 미안한 일이 아니라고?" 제가 소리치자 동료들이 말리고 그날 아주 난리였습니다.
결국 팀장님 중재로 걔한테 재사과 받고 걔는 연가받아 이틀 안오고, 민원은 현재 해결과정에 있습니다.
생활면에서 저는 요즘 퇴근 후 귀가하여 밥을 먹고(식사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아예 먹지 않는 것 외에는 생활면에 특별이 달라진건 없습니다.) 아, TV를 1시까지 켜두고 보다가 2~3시에 잠이 듭니다. 잠이 안오고 불쑥불쑥 화가 나요. 혼자 욕설을 하기도 하고... 숨을 몰아 쉴때도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거니 싶다가도 또 이런 유사한일이 없으리란 곳도 아니고 어떻게 대처해가야 할까. 문득 가슴이 답답해 지네요.

(2)
요즘 저희 인천 서구내에 적수가 한달 째 해결이 안되어 우리 동의 대다수 주민들은 화가 나있습니다. 업무 중에 틈틈이 상수도 피해 관련 접수를 받고 있는데 첫 2,3주 전화 폭주는 줄고 이제 주민들 궁금증은 그동안 필터 교체비용과 생수 구입비 실비보상에 대해 묻습니다.
수도사업부 측에서 보낸 업무 매뉴얼대로 <사실관계 확인 후 구민 평균사용료 한도에서 보상 실시 예정>이라고 안내는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원래 주민생활지원팀 중 함**이라는 여자애가 담당입니다, 그러나 담당자는 책상이 저 안쪽으로 있고 창구가 노츨되어있는 복지과인 직원 우리 4명에게 주민들이 직접 항의하러 오거나, 민원전화가 많이 옵니다.
그저께(금요일)에도 업무 중 피해 접수 전화를 받았는데 그 남자는 처음부터 흥분한 상태로서 영수증 들고 지금 주민센터 갈테니 바로 실비지급이 가능하냐 길래 매뉴얼 대로
"상황종료 후 수도사업부에서 사실관계확인 후.... "
했더니 됐다고 소리를 지르며 보상의지는 있는거냐고 했어요. 저도 점차 화가 나서 높고 빠른 목소리로
"저희 주민센터에서는 수도사업소의 보상계획을 전달하는 것 이외 현 방법이 따로 없어요"
그랬더니 소리를 지르며
"아줌마 지금 나한테 짜증내는거야? 지금 나한테? 어디다 짜증을 내고 난리야? 야! 다시 말해!"
저는 너무나 열이 받아서
"전화 끊겠습니다"
하고 끊어버렸어요. 내가 왜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해? 열받았죠.
잠시후 주민생활지원팀 그 수도피해 담당자 함** 이란 애자애가 쮸삣쮸삣 제게 오더니
"저기... 죄송하지만...죄송한데..."
하면서 민원인한테 전화왔다며
" 짜증내고 전화 먼저 끊은거 사과받고 싶다는 데요...”
하는 겁니다. 저는 어이가 없어서
“이거 네 일인데 우리 복지과에서 전화민원 받는거 아니니? 그럼 네 선에서 마무리하고 수고하는 우리를 네가 감싸야지 뭔소리니?” 하니까 갑자기 제게 물어보지도 않고 제 사무실 전화기에 수신 전화번호를 꾹꾹 눌러 그 번호를 확인하는 거예요.
“너 지금 번호 확인하니?”
했더니 우리 팀장도 걔 태도에 화가 나서 걔한테 한 소리하고 걔 대신 팀장이 전화 해서 마무리 했어요.
그날 오후에 내가 받는 민원응대 방식으로 지 민원 접수 깎일것이 열받는지 틱틱 거리는 거예요.
요즘 젊은 것들은 위아래가 없어진건 오래고 정말 네가지 없구나 싶은게 화가 났다가 지금 일요일 새벽에는 장차 이것들한테 어떻게 처신해야 옳을까 싶고.. 내가 잘못 직장생활을 해왔다도 싶고 마음이 힘드네요.

민원일이라는게 그간 힘든 경우가 많았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갔지만 요즘 민원인들도 항의 방식도 다양하고 처리 결과도 극악해서 끝까지 가려하고, 젊은 세대 동료들 처리 방식도 예의 없는게 이 일에서 정이 떨어집니다.
그간 해 온 세월이 얼만데 좀 참자 그러면서도 또 부대껴갈 생각에 마음이 힘드네요.
분하고요. 마음이 힘들다고 관련과를 가서 진단받고 약을 복용 하거나, 친구 가족에게 쏟아붓고 싶진 않아요. 자존심도 상하구요. 마음 자세와 생활개선의노력등 제게 필요한것을 전문가 선생님께 듣고 싶네요.


답변

Re : 선생님....
조연수
조연수[전문의] 마나스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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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조연수입니다.

공무원으로서 어이없는 동료직원의 실수나 이런저런 민원 뒷수습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하실 듯 합니다.
살다 보면 본인 잘못도 아닌데 안 좋은 상황에 휘둘려서 몸과 마음이 다 힘들어지고 지치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요. 게다가 그런 일이 한꺼번에 겹치면 잘 견디고 버티다가도 번아웃되어버리는 수도 있습니다.
2-3주 이상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잠도 잘 못 주무시고 예민해지고 짜증이 늘고 감정조절이 잘 안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과 약물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 두시지 마시고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셔서 자세한 상담을 해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