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건강검진에서 혈뇨 의견이 나와 산부인과에서 다시 소변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시 냉이 좀 있어서 의사쌤의 권유로 첫 STD검사를 했는데 마이코플라즈마, 유레아플라즈마 라이티쿰 질환 양성 반응이 나와 항생제 1주일치를 처방받은 상태입니다. 일반 질염은 걸려본 적 있지만 이런 생소한 질환은 처음 판정받아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검색해보니 좀 무서운 질환 같기도 하고, 성병이라는 단어가 제 마음을 좀 무겁게 만드네요. 아무튼 남자친구도 검사하는게 좋다고 하셔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혹여나 남자친구가 저에 대해서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우선 현 남자친구와 첫 관계를 맺은건 3주 정도 되었고 전 남자친구와는 헤어진지 1년 넘었습니다. 공백기에는 누구와 잠자리 한 적은 없구요. 다만 조금 의심되는 시기라고 하면 작년 건강검진에서 혈뇨 소견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는 생리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라 큰 의심없이 그냥 넘어갔는데 이게 신호였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궁금한 건 현 남자친구와 관계를 갖기 전에 공백기가 많이 길었는데 위 질환의 잠복기가 어느정도 되나요?
공백기에 사귄 사람도 없고 잠자리도 하지 않았는데 제가 감염이 된거였다면, 이렇게까지 오랜 기간동안 불편한 증상이 없을 수 있나요? 그냥 원래 냉이 좀 많아서 의심하지 않았거든요. 제가 이 균을 오랜기간 보유하고 있었던건지, 설령 그렇다면 그 기간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사실 건강검진에서 혈뇨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지 않았을 것 같아서요.

또 남자친구가 균 보유자였다면 이번에 제가 감염이 된 확률은 어떨까요? 있다면 높을까요? 너무 혼란스럽네요.

저도 처음 이런 결과를 받아서 그런지 피해의식이 좀 들어서 남자친구의 전 성생활이 의심되는 것 처럼 그 친구도 제가 소변검사 권유할 때 같은 생각을 하는게 아닐까 염려도 되구요. ㅠㅠㅠㅠ

대부분 남자는 감염이 안될 확률이 높다고 해서 제가 이야기해서 남자친구가 검사 받았는데 아무런 이상 소견이 없다면 남자친구도 찜찜해할 것 같아요ㅠㅠ..

참고로 오늘 질정을 넣으려 다시 진료 받았을 때 의사쌤이 저번주보다 냉이 확실히 많이 줄어서 크게 좋아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