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건강한 남자입니다.
신경과에서 우울증 및 불안장애 증상으로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습니다. 몇주 전부터 새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다니기 전부터 막연한 걱정이나 고민은 있었는데요. 자기 전에 생각이 좀 많아지면서 잠도 좀 설치고 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업무가 아직 어렵긴 하지만 적응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평소엔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사회성이 좋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렇게 적응하던 중, 어느날 아침 갑자기 머리가 심하게 멍해지면서 업무에 집중, 기억이 전혀 안되는 증상을 겪었고 이 여파로 아직도 다소 멍하고, 종종 가슴이 두근거리고 속이 안좋거나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걱정이 되어 전반적인 검진을 받아봤는데 몸은 아주 정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숙면을 위한 신경안정제 및 우울증 관련 약물을 처방받게 되었는데요. 차도가 없으면 정신과 진료도 받아보라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정말 전혀 우울하거나 하지 않은데 이러한 약을 먹어도 되는지 고민이 듭니다. 물론 무의식적으로 걱정 등이 있다보니 스트레스가 갔을 수도 있고 그 결과로 신체화되어 나타난 증상인 걸로밖에 설명이 안되는데도, 제 스스로 생각하길 제가 정말 정신도 건전하고 남들이 보면 되게 쾌활하다고 하는 성격인데도 이런 상태에 처할 수 있나 싶습니다. 제가 이해하는 우울이나 불안이 너무 좁은 개념인가요? 확실히 알고 싶고 제가 받은 처방이 바람직한 방향인지도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