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20대 남자이고, 3주 전부터 새 직장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이다 보니 분명 긴장도 되고 부담감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진 않았고 모든 면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몸에 이상한 변화가 생겼고, 특정 부분이 매우 아프고 그런 것은 아닌데 꼭 해결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일을 시작하고 변화된 부분을 써 보겠습니다.

1.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해서 더 일찍, 더 많은 잠을 자도록 수면 패턴을 바꿈. 그런데 중간에 2,3번씩 깨고 꿈도 자주 꾸는 듯함. 중간에 깨면 5분 이내로 바로 다시 잠듬.
2. 실제로 몸에 힘이 없고 무기력한 느낌이 많이 듬. 딱히 피곤하지 않은데도 잠만 자고 싶고 누워있고 싶음.
3. 휴식과 수면 시간을 많이 늘렸는데도 갑자기 짙은 다크서클이 생기고 얼굴빛이 탁해짐. 오랜 시간 자고 일어나도 얼굴이 퀭해서 놀랐음. 얼굴이 매우 피곤한 인상으로 변한 듯함.
4. 머리가 멍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졌으며 청각, 촉각 등 감각이 예민해져 있음.
5. 우울감,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 상태가 늘었음
6. 체중 감소, 탈모량 증가
7. 감기에 걸린 것처럼 다소 어지럽고 열감이 있는 듯한 느낌이 있지만 단지 기분만 그런 듯함. 실제로는 이상이 없음.
8. 성욕, 식욕 감소, 손떨림

이 정도인데 난생 처음 겪는 몸 상태라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어제는 아무런 의욕이 나지 않아 거의 온종일, 15시간 이상을 누워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언제든 누우면 잠이 계속 옵니다. 일상에서는 머리가 띵하고 현실감이 줄었으며 처음 느껴보는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가 있습니다. 긴장, 불안, 피로 등이 혼재된 느낌인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의문입니다.

특이사항으로는 일을 시작함과 동시에 원래 있었던 과민성 방광 때문에 소염제 및 항콜린성 제제를 열흘 분량 처방받아 먹었다가 머리 멍함, 가슴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느껴져 복용을 중단했습니다. 중단한 지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원인이 이 약 때문일까요? 일단 대체로 정신적, 심리적 문제인 건 확실해 보이는데 무턱대고 정신과에 가기는 망설여지고 걱정이 많습니다. 건강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될 수 있나 싶어서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