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 남성입니다.
항상 머리가 멍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마치 과음하고 일어났을 때 멍하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그 상태처럼요. 멍때리는 것을 의지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할까요? 증상이 나타난 지 7~8년이 넘어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매일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반적인 혈액검사, 갑상선, 간기능, 자율신경검사, 활성산소처리기능검사 등을 받아봤고 전기자극을 통해 근육 등을 풀어주는 물리치료와 뇌 MRI까지 찍어봤는데 모두 정상 진단을 받았습니다.
머리만 멍하면 받아들이고 살겠는데, 문제는 인지기능저하가 동반된다는 점입니다. 상대적으로, 증상 발현 이전과 비교해봤을 때 암기력, 단기기억력, 연상력이 확연히 저하된 것이 체감됩니다. 말도 버벅거리는 경우가 많아졌고요. 어딜 가든 시야가 멍하니 신경이 쓰입니다. 책을 읽을 때도 활자가 멍하게 보이니 정보가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정신적인 문제는 단언코 아닙니다. 오히려 이것 때문에 우울감과 불안감, 뭘 해도 미리 자신감이 저하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일산화탄소 성분에 노출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느꼈던 느낌 그대로라 이게 원인이지 않나 생각중입니다. 헌데 그것이 원인이라 해도 몇 년 이상 장기간 영향을 미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신경과 한 곳, 가정의학과 한 곳을 가보았는데 다른 신경과를 찾아가 볼까요? 뭘 더 해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