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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명치 아래 덩어리와 만성소화불량.

2년전에 힘든 스트레스로 6개월 이상 고생하고 불안장애로 우울증 약을 6개월 먹었습니다. 지금은 다 괜찮은데 식도와 위에 야릇한 간지러움이 일어나면서 힘들게 하고 소화가 안됩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있으면 우울해집니다. 한약을 먹으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위내시경도 문제 없고요


답변

Re : 명치 아래 덩어리와 만성소화불량.
현일식
현일식[전문의] 시원누리내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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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감사 인사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 현일식 입니다.

내시경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위장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내장과민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내장과민성이 있으면 내장에서 느끼는 감각 신경이 예민해져서 일반적인 경우 느끼지 못하는 작은 자극에도 불편감을 느끼게 됩니다. 쓰리기도 하고 답답하기고 하고 부어있는 듯 혹은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불편감의 특징은 다르지만 모두 내장과민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입니다.

그렇다면 내장과민성은 왜 생길까요? 가장 흔한 경우는 타고나기를 내장신경이 과민한 신체적 특성을 타고난 경우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소화관련 증상이 잦고 형제나 부모님, 가족 중에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성장과장 중에 다른 사람들은 잘 겪지 못하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입니다. 정서적 혹은 육체적 학대, 부모의 이혼 등이 흔한 원인입니다. 학대를 받고 자란 아이의 50%가 성인이 된 후 과민성장증후군을 가지게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 내전이 끊이지 않는 아프리카 지역의 사람들에게서 과민성장증후군 환자가 특별히 많은 이유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라도 극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내장과민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업실패, 사별, 이혼, 범죄 피해 등과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는 내장신경을 손상시키거나 내장신경과 연결된 뇌부위를 과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여 위장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질환은 내장과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정신과 환자가 흔합니다. 따라서 질문자님처럼 이전에 없던 위장증상이 나타났다면 먼저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위장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하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정신과적 문제가 다시 재발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합니다. 현재 소화불량 증상과 연관된 우울증상이 있으므로 이러한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문제는 단순히 위장약만으로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전에 진료를 받았던 정신과에서 다시 진료 받는 것도 고려해 보시고 잘못된 식습관이나 소화 관련 증상을 만들만한 요소는 없는지 소화기내과 의사의 진료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