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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프롤로테라피는 어떤 치료이고 비용은 어 느정도인지요?

프롤로테라피는 어떤 치료이고 비용은
어 느정도인지요? 실비보험은 들어있습니다ㆍ
그동안 MRI 찍은 병원에서 체외충격파 3번ㆍ전기치료2번 치료했는데 별로 좋아지는거 같지않습니다ㆍ약도 병행하고 있습니다ㆍ
허리에 주사시술 받을때 다른 신경을 건드린것 같다고 하던데요ㆍ ㅠㅠ
오히려 시술전보다 훨씬 더 통증 때문에 괴롭습니다ㆍ


답변

Re : 프롤로테라피는 어떤 치료이고 비용은 어 느정도인지요? ...
김재호 하이닥 스코어: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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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 김재호 입니다.

네, 프롤로테라피는 인대강화주사, 증식치료라고 하고요
비용은 부위마다 병원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시는 병원에서 상담받으시면 됩니다.
(보통은 몇만원에서 십수만원 합니다.)

먼저 무슨 진단을 받으셨는지와, 신경차단시술까지 받으셨는지 궁금하네요.
프롤로주사가 만병통치는 아니지만,
필요한 분에게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프롤로주사는 통증자체를 줄이는 시술보다는 염증을 일으켜서
우리 몸의 정상적인 염증 치유 반응을 일으키는 개념이라 주사후 통증이 있습니다.
효과부분에 있어서는 진단에 따라 실패율도 있을 수 있으니
시술을 권한 병원에 정확한 진단과 함께 여쭤보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의사들마다 기준이 똑같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병원에서 어떤 의미로 프롤로주사를 맞자고 했는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실제 환자분들에게 설명드리는 답변으로 참고만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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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근골격계 통증의 원인이 주로 바르지 않은 자세나 반복된 과사용 (overuse) 으로 인한 힘줄/건의 퇴행성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했을 때
증식치료는 이러한 퇴행성 변화의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힘줄, 인대, 연골, 근막과 같은 조직은 혈류공급이 적어서 세포 재생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손상을 받아도 자가 치유는 매우 긴 시간이 걸립니다.
치유가 되더라도 원래 조직보다는 반흔 조직(scar tissue, 딱지 같은 흉터)를 형성하거나, 손상이 남은 상태에서 치유됩니다.
이러면 원래의 힘줄이나 인대 조직에 비해 생역학적으로 기능이 떨어지죠.

따라서 인위적으로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면, 혈류가 증가하고 성장인자의 발현을 촉진시켜 섬유모세포의 증식과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여
힘줄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1950년대부터 미국 의사들이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동물실험 및 그 이후의 임상시술 후에 조직 합성이 증가하여 기능이 회복된 것을 많이 확인하였거든요.

그래서 프롤로테라피는 (Prolotherapy = proliferation therapy, regenerative injection therapy) 증식치료, 인대강화주사 등으로 불립니다.
실제로 수술도 받고, 다른 주사치료 등도 받았는데 효과가 없던 만성 근골격계 통증이 프롤로테라피 후에 크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사바늘이 뼈에 닿고 염증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에 시술 후 1~2주에 통증이 심한 편입니다.
(시술 받은 환자들의 30% 정도가 통증을 호소합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 타이레놀이나 트라마돌 복용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는 회복 결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권하지 않습니다.)
만약 주사 시 주위 근육이 튀거나 유사한 통증이 유발될 경우 정확한 주사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손상을 받은 환자보다는 손상 2-3개월 후부터가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그러나 퇴행성 변화가 오래 되었다면 회복기간도 길어집니다.

보통 3~6주 간격으로 4~6번 주사를 맞습니다. 운동 선수는 2주 간격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3번 정도 맞아도 변화가 없다면 보조기나 수술 등 다른 치료를 알아봐야 합니다.
이처럼 3번 맞아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20-25% 정도 됩니다.
통증이 디스크-관절-근육근막 이 세 가지의 원인이 함께 있는 경우 증식치료만 받는다고 좋아지진 않겠죠?
퇴행성으로 근육도 많이 약해진 일반인들은 인대만 강화된다고 통증이 없어지진 않겠죠?

주사 후 4주 동안은 무거운 것을 들면 안되고,
반드시 관절가동운동과 원심성 (eccentric 길이가 늘어나며 힘을 발생)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찰마사지(friction massage) 같은 재활치료가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국 프롤로테라피로 도움은 받지만, 힘줄/인대가 약해졌을 때의 근본치료는 재활운동을 통해 일정한 방향으로 세포재생이 일어나도록 유도하고
이들에 전해지는 충격을 근육에서 흡수할 수 있도록 강화시켜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퇴행성 변화가 심할수록 무작정 운동을 하시면 안되고, 재활전문의의 처방을 받은 재활운동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실제 프롤로주사가 만병통치주사라기 보다
부작용과 실패율이 있는 주사치료로, 적응증과 시술 방법 등 전문가에게 받는다면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