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신홍범 입니다.
불면 증상 때문에 주무시기 전 막걸리를 매일 드신다고 하셨네요.
술은 우리 뇌에 대해,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와 거의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술을 마시면 졸리고 잠들기는 쉽다고 느끼게 됩니다. 술을 마시고 잠이 들어보신 분들은 이후에도 술을 계속해서 찾게 되는데 사실 술은 고대부터 수면제로 사용이 되어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술이 깨면서 잠도 깨게 됩니다. 즉 술을 마시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갈 때는 잠이 오지만, 잠이 들고 시간이 지나 알코올이 분해되기 시작하고 알코올 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각성 작용이 나타나서, 잠에서 깨게 됩니다.
술을 마시고 자면 신체와 정신의 피로가 회복되는 서파수면과 렘수면이 줄어들고, 수면의 회복 기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개발된 지 수 천 년 된 수면제를 먹을 필요가 있을까요? 불면증은 인지행동요법과 최근에 개발된 잘 다듬어진 수면제로 치료할 수 있으므로 잠들기전 술이나 카페인은 삼가하시고 수면위생을 지키면서 수면리듬을 바로 잡는 노력을 해보시고 차도가 없다면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전문의에게 상담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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