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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항간질 또는 항정신성 약물들을 장기 복용할때...

선생님 질문이 있어요
복용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데파코트, 리보트릴, 리스페리돈, 쿠에타핀, 벤즈트로핀

1. 위와 같은 항간질 또는 항정신성 약물들을 장기 복용할때 대뇌 용량이 수축하거나 대뇌에 손상이 갈 수 있나요?

2. 연관해서 궁금한것이 위와 같은 약물을 장기 복용할때,
눈의 시각이 지나가는 통로인 시각로에 손상이 가서 사분맹 또는 반맹 같은 시야장애가 발생할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3. 위 약물들을 복용 중에 2번과 같은 시야장애가 나타난다고 했을때 의심해볼수 있는 약물이 있을까요?

4. 리스페리돈 약물을 먹고 손이 떨리는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벤즈트로핀을 함꼐 섭취해야 하나요?
벤즈트로핀을 함꼐 먹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영구적으로 남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벤즈트로핀과 함꼐 먹어야하는지 궁금해요


답변

Re : 항간질 또는 항정신성 약물들을 장기 복용할때...
이지훈
이지훈[전문의] 삼육서울병원
하이닥 스코어: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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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감사 인사 | 우와 정말 최고의 답변이세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와 정말 최고의 답변이세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이지훈 입니다.

#1. 항 간질, 항 정신성 약물과 뇌 수축
- 항 간질 (Antiepileptic), 항 정신성 (Antipsychotics) 약물과 뇌 수축 (Brain shrinkage), 특히 많은 신경 세포 핵이 존재하는 회질 (피질) 의 감소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초기 연구에서 이러한 약물들을 장기적으로 복용할때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뇌 용량이 줄어든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이후 분석에서는 이러한 뇌 용량 저하가 약물 복용으로 인한 것이 아닌 조현병이나 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자체로 인한 변화라는 주장도 있기 때문입니다.

병 자체가 심한 사람들이 약물을 더 많이, 오래 복용하는 경향이 당연히 있는데, 이러한 사람들에게서 확인되는 대뇌 피질의 수축이 약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 병 자체로 인한 변화인지 단정할 수 없다는 것 입니다.

결론적으로 복용하시는 약물의 용량과 복용 기간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겠으나, 현재까지의 증거로서는 장기적인 복용으로 인한 혹시모를 대뇌수축의 부작용 가능성 때문에 증상 조절을 위한 약물 복용을 중단할 충분한 근거는 없다고 사료됩니다.

#2. 약물 부작용과 사분맹 혹은 반맹
- 사분맹 (Quadrianopsia) 혹은 반맹 (Hemianopsia) 는 시야 장애 중 매우 특징적인 형태를 지니는 증상으로, 특정 구조물이나 병변의 위치로 인해 야기되는 상태입니다. 이는 두정엽과 측두엽, 후두옆의 피질로 대표됩니다. 그런데 특정 약물이 뇌의 특정 구조물이나 시각로에만 문제를 일으켜 상기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약물로 인한 부작용 보다는 다른 원인을 살펴 보는 걷이 선행되는 것이 옳겠습니다. 오히려 녹내장이나 홍채 조절장애 등 다른 안구의 문제로 인한 시각장애가 더욱 흔합니다.

#3. 항 정신성 약물로 인한 이상운동증상
- 항 정신성 약물인 리스페리돈을 복용하고 발생한 손떨림은 흔한 부작용 입니다. 그 외에도 서동증, 보행장애 등 흔히 '파킨슨증' 이라 하는 일련의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약물을 중단하여 약물로 인한 부작용을 원천 없애는 것이지만, 약물을 중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고려 하여야 합니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벤즈트로핀과 같은 항 파킨성 약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에는 약물의 부작용 및 약물 감량 혹은 중단 가능성, 부작용의 정도와 약물 추가로 인한 순기능과 역기능 사이의 조율 등 매우 세밀하고 어려운 임상적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임상의사들마다 다른 노하우를 보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벤즈트로핀을 복용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손떨림을 조절하는 대안 중 하나는 맞습니다. 그러나 벤즈트로핀을 복용하지 않으면 리스페리돈으로 인한 손떨림이 영구적으로 남게 되기 때문에 복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약물로 인한 부작용은 약물을 감량하거나 중단할 시에 호전됩니다. 따라, 손떨림의 호전을 위해 벤즈트로핀 병용 복용 외에 혹시 리스페리돈의 감량은 어려운 상황인지 해당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시는 것은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약물 복용과 그로 인한 부작용 등에 대한 상담은 해당 주치의 선생님과 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올바릅니다. 약물을 복용하는 이유와 용량의 적정성, 고려사항등은 본인의 증상과 상황에 따른 해당 주치의의 임상적인 판단이 전제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 답변은 제한적인 정보로만 활용하시고,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직접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