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허정원 입니다.

불면증이 있기 때문에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잔다. 수면제를 먹으면 잠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을 드리면요. 그럼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자기 때문에 잠을 잔거라고 본다면 불면증은 치료된 건가요? 수면제를 안 먹어도 잠을 잘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사람은 평생 잠을 자야하는 동물인데 그럼 평생 수면제를 먹어야 하는 건가요? 이런 질문들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잠이 안 온다고 수면제를 먹는 건 정말 급한 용도로 일시적인 방법으로 짧게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 먹게 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문제는 그러면서 수면제에 대한 의존이 생기게 되고 계속 먹다 보면 잘 듣던 수면제도 효과가 반감되기 시작하면서 내성이 생기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술을 먹고 수면제를 먹는다거나 수면제 용량을 늘리는 방법을 찾게 되는 거죠.

서양의학적으로는 불면증의 원인이 딱히 뭐라고 얘기하기 힙듭니다. 그래서 그냥 잠 못 잔다고 하면 수면제 처방이 기본이죠. 일단 먹고 자라는 건데요. 틀렸다고 할 순 없지만 자칫 약에 대한 의존감이나 내성에 대한 부담감을 생각한다면 섣불리 그 방법을 선택하기엔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불면증의 원인이 단순히 정신적인 스트레스에만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소화기 / 대소변의 문제 / 근육긴장 / 피로 / 호흡기 문제 / 체온의 변화 등등 여러 원인들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그걸 바로 잡아주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체질적인 혹은 장부의 문제를 바로 잡아주는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겠죠.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이런 치료를 통해서 점차 수면제를 안 먹고 잘 수 있는 상황으로 호전됩니다.

수면제를 계속 먹으면서 치매를 걱정하시기 보다는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면서 하루 빨리 수면제 용량을 줄이고 끊어나가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