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우 말하기 민망한 성 취향과 알 수 없는 성적 지향이 있는 성인남성입니다

증상부터 말씀드리자면
누군가가 침 뱉는 모습을 보면 흥분합니다
다른 분비물엔 관심이 없고 오직 침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것도 그냥 침 뱉는 모습이 아니라 양아치같이 몰상식하게 침 뱉는 모습을 볼 때 매우 흥분합니다
추상적이라 정확히 이해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뭐랄까 몰상식하게 침을 뱉는 사람을 바라보면 뭐랄까 불쌍하다(?) 동물이 배설하는것 같다(?) 마치 그 사람의 굴욕적인 면을 바라보는것같아 흥분됩니다
침 뱉는 모습을 상상하며 자위하고나면 무의식적으로 지배감이 느껴지는것같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증상으로 관음증이 있는것같습니다
한번도 남의 성행위를 본적은 없습니다만 인터넷에서 누군가의 성행위를 보면 그 사람이 굴욕적인 면이 생각나 흥분됩니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한데
문제는 이 증상이 동성,이성 둘 다 느껴진다는거고 그 중에서 특히 남성에게 느껴지고

이 폐티쉬가 생기기 전후로 제가 어떤 성에게 더 끌리는지가 바뀌었다는겁니다.
페티쉬가 생기기 이전에는 남성에게 거의 흥분을 못 느꼇고 주로 여성에게 느꼇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페티쉬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압도적이다보니 여성 대용으로 남성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더니
이젠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끌리기에 이르럿습니다

신기한 점은 이성,동성 야동을 보면 둘다 거의 흥분되지가 않고
위에 말한 페티쉬에는 이성 동성 둘다 흥분됩니다

그동안 아무생각없이 취향이다 생각하고 살았습니다만
어느순간부터 내 성적 지향에 대해 고민하게 된 순간
자괴감과 공포심이 밀려오더군요
상상..그러니까 성욕 대상이 일반인이다 보니 생기는 자괴감도 크고요
내가 그 말로만 듣던 성소수자인걸까 생각하니 사회적 시선을 생각하니 공포심이 밀려옵니다
당연히 누가 봐도 이상한 성도착증이고 그런 식으로 성욕 해소하는게 백번 나은걸 알지만
그게아니면 잘 느껴지지도 않고 워낙 오래되다보니 이젠 다른 방법으로 푸는 방법까지 느껴지지 않기까지 이르럿습니다

계속 걱정하고 고민하다보니 강박증 그러니까 강박사고까지 생겨서 사람 쳐다보는게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동안 남들과는 다르다는 생각만 했지 내가 게이일까 양성애자일까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고 아무리 이성 동성에게 끌림을 느꼇더라도 아무나 보고 의식이 되고 동성 친구가 의식되고 그러지 않았는데요
작년 즈음부터 혹시 내가 게이가 아닐까라는 고민이 시작된 이후부터 의식이 되기 시작하더니 생활에 지장이 올 정도로 의식이 되기 시작돼버렸습니다

자꾸 머릿속에 내가 게이면 어떡하지부터 사회적 편견, 앞으로의 삶이 물밀듯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의식되기 시작했고
그 의식이 들게 된 시점부터 남성의 외모나 남성의 몸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내 머리가 남자를 보면 반드시 의식되어야하고 두근거려야 하며 여자에게 끌림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명령하는것같습니다
성적끌림이라 보기도 애매한게 길 가는 아무 사람, 내 취향하고 거리가 먼 사람조차도 의식이 됩니다 옛날에는 눈길도 안 가던게 말이죠

이젠 강박사고로 모자라 강박행동까지 하게 되었는데
이성애자나 동성애자 야동을 둘다 틀어놓고 뭐가 더 꼴릿할까 비교하는 행동을 하기에 이르럿습니다. 결론은 제 취향에 맞을 때만 둘 다 끌림을 느낀다였는데 여성에게 끌림을 느끼면 안심이 되면서도, 남성에게 끌림이 느껴지면 다시 불안해져 다시 강박행동을 하기에 이릅니다

어느 순간부터 여성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겠고 역겹지도 않으면서 여성으로 인식만 되면 그런 느낌?기분이 들게끔 몸이 저절로 반응하게 되는 것만큼은 괴로워 미쳐버릴것같습니다

게이이고 말고를 떠나서 게이라 할지라도 여성을 쳐다보면 끌림을 느끼지도 않고, 쳐다보지 못하지는 않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증상이 생기니 예전보다 내가 게이면 어쩌지?생각이 훨씬 더 많이 생기게 되었고 위에
말했던것처럼 강박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건 무슨 병인가요...?어떻게 해결하는게 좋을까요
지금 우울증,강박증으로 정신과에 다니고있지만 이런 상스러운 소리를 했다간 의사가 무슨 소리를 할지 몰라 얘기도 못 하고 있고 그래서 다른병원을 알아보는중입니다
성소수자 정신병 항목이 삭제되었다고는하지만 아직도 전환치료를 권유하고 신기한 사람 보듯이 캐묻는 의사들이 많다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미치겠습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