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영양상담사 김계진 입니다.

과일은 수분과 비타민, 섬유소, 과당이 주 성분으로 이루어진 음식입니다.
혹시 다른 과일을 아침에 드셨을때에는 어떻셨는지가 궁금합니다.
포도만이 아닌 과일을 아침 첫끼로 드셨을때에도 설사까지는 아니지만 장이 불편하거나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실수도 있는데, 이는 과일의 성분때문입니다.

과일, 특히 포도를 드시고 설사를 하신 경우, 포도는 사과나 배보다 훨씬 수분의 함량이 높습니다.
게다가 씨없는 포도의 경우에는 껍질도 함께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분과 많은 양의 섬유소를 아침 공복인 상태에 드신 것입니다.
드신 분량도 2송이로 식사 중간 간식으로 먹는 양에 비해서는 그 분량도 많습니다.

이렇게 공복인 상태에서 섬유소와 많은 양의 수분을 드신 경우,
위에서 특별히 소화할 음식물이 별로 없고 빠르고 쉽게 소화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섬유소가 음식물을
빨리 장으로 이동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드신 후 포도는 빠르게 소화가 되어 장으로 이동합니다.

섬유소는 적절한 분량 드시면 장을 빨리 통과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드신 분량이 공복에 많은 양을 드셨기 때문에 쉬고 있는 장이 갑자기 빠르게 운동을 시작하게 되고
섬유소와 수분에 의해 크게 부풀어진 배출물은 대장을 자극하여 설사를 유발하게 됩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 첫끼니는 과일로 대신하여 드시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과일에도 소화흡수가 빠르게 되는 과당이 포함되어 있고 드시는 분량이 2송이 정도 되면
칼로리는 대략 300칼로리 정도는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렇게 많은 양의 과당을 아침에 섭취하는 것보다는 실제 체중을 조절하고자 하신다면
포도는 1/4송이 정도만 드시고 삶은계란과 채소,
또는 저지방우유에 저당분 씨리얼을 조금 넣어서 먹는 것이 영양적인 균형에도 맞고 설사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