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더운 날 수고 많으십니다. 문의드리고 싶은게 있어 글 남깁니다.
약 세 달 전인 2월 말에 건강검진 전문기관(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았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본 위 내시경 검사였는데 검사결과 십이지장과 식도는 아무 이상이 없고 위에는 약간의 발적이 있는 만성 표재성 위염으로 진단됐습니다.
검사를 받게된 계기는 검사를 받기 약 보름 전에, 심하게 신경을 쓰고 강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있었는데, 그 날 밤 갑자기 위액이 역류되는 느낌을 받으면서 10분 가까이 강한 흉통과 속쓰림, 열감 등을 느껴서였습니다. 그런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검사를 하신 선생님께 그런 증상을 말씀 드리니 내시경 검사후
3주치 분의 약을 처방해주셨습니다.
약명으로 검색해보니 위산 분비 억제제와 염증 치료제 등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약을 먹을 동안에는 조금 괜찮았는데 약을 다 먹고나니 일주일이 채
안되어서 다시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위액이 역류되는 정도는 전보다 더 심해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진료하셨던 선생님을 찾아가 문진을 받고 약 4주치를 받아
지금은 다 먹었습니다만 증상은 여전합니다.
지금 느끼는 증상을 말씀드리면 거의 매일 (특히 밤에) 느끼는 위액 역류 느낌,
위가 콕콕 쑤시고 불편한 느낌(뻐근한 느낌), 위액 역류 때문인진 몰라도 속이 살짝
메스껍고 숨을 편하게 쉬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입맛이 전보다 없어져서 그런지 체중도 1~2kg 정도 줄었습니다. 속은 이제 쓰리지 않고 복통도 없으며 변 색깔도
정상입니다. 그리고 가끔 가벼운 명치쪽 통증이 있고 몸 곳곳이 콕콕 쑤시고 땡기는
느낌도 납니다. 한 두달 전하고 비교해 가장 큰 차이는 위 부근의 불편함 같습니다.
일 특성상 오랫 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식사도 조금 불규칙적이긴 했지만
비흡연에 술도 많이 안마시는데 증상이 이렇게 오래가서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질환이었던걸까요. 심하게 신경썼던 그날 당일 밤에
증상이 왔던터라 가장 크게 의심이 됩니다.
내시경 검사 시기와 증상으로 보면 단순 양성위장질환으로 봐도 될까요?
한달 반 전에 의사 선생님께 물어봤을 때는, 식도는 검사 상 정상이었고
이정도 위염은 누구나 다 있는거라고 하셨지만 그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걱정입니다.
내시경 검사를 다시 받아볼 필요는 없을지, 다시 병원을 찾아가 약을 받아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치료를 하면 좋을지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는게 제일이지만, 막상 선생님을 마주하고 얘기를 하다보면 잊어먹고 하지 못하는 얘기들도 적지 않아서 이렇게 글로도 문의를 드려봅니다. 그럼 점점 더워지는 날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