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 서정호 입니다.
부모님이 아이에게 짜증을 내면 아이는 더욱 거부할 수 있습니다.
우선 소변보는 것과 대변 보는 것을 아버지가 먼저 시범을 보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제 책(앙앙 엄마 아파요 SOS)에 나오는
대소변 가리기에 대한 주의점에 관한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잘 인지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히 진행해 보세요
이제 어떻게 도와줄까요?
처음에는 아기에게 대,소변을 보게 되면 엄마, 아빠에게 말하라고 설명을 하고, 만약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잘 한다고 격려의 칭찬을 통해서 부추겨 주도록 하자. 그리고, 이 시기의 아이들은 따라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가 바닥에 싼 대변이나 기저귀에 싼 대변을 아이와 같이 화장실에 가서 내리는 행위를 같이 시범을 보여서 자신의 변이 어떻게 처리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좋다. 이와함께 같은 성의 어른이나 가능하면 아이보다 약간 나이가 많은 동성의 형이나 언니가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은 아이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제 아이가 대,소변을 보고 잘 이야기를 한다면, 이번에는 아이의 얼굴이 붉어지거나, 하던 일을 멈추고 가만히 있거나 하는 등의 대,소변을 볼 신호를 여러분에게 보낼 때, 아이들과 손을 잡고 화장실이나 변기에 가는 연습을 하고, 갈 때가지 변을 참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여기서 잘 진행이 되지 않는다면, 2시간 정도마다 주기적으로 변기에 앉혀서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는 아이에게 친숙한 장난감을 가져가거나 엄마, 아빠가 짧은 스토리의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아이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다. 또한 많은 양의 물을 마신 뒤 30분 후에 소변을 보는 연습하거나, 아침 식사 20분 후에 대변을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은 아이에게 자연스러운 신체의 반사반응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이제 잘 진행되어서 대,소변을 볼 때 여러분에게 잘 알려주고, 변기나 화장실까지 잘 참고 간다면, 이제는 변기앞에서 스스로 옷을 내리고 볼 일을 보는 것을 가르쳐 주고, 스스로 물도 내리는 연습도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혼자 내릴 수 있는 간단한 옷을 입히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가 10-20분 내에 변기에서 변을 보지 못한다면 편안한 격려와 함께 잠시 쉬었다가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며, 발을 잘 바닥에 디디고 힘을 주는 것이 더 쉽다는 것도 가르쳐 주도록 하자.
단계적으로 인내심이 필요하다.
대,소변 가리기는 여러분이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깨우쳐 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잘 할때까지 끊임없이 격려하면서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낮에 대,소변을 가리는데에도 2-3개월이 필요하고, 밤에도 가리기 위해서는 6개월-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남자 아이들이 여자 아이들에 비해서 더 늦게 가리는 경향이 있다.
아이에 따라서는 30개월이 되어도 대,소변을 가릴 준비가 안되어 있기도 하지만, 대개 만 3-4세가 되어도 낮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거나, 만5세가 되어도 밤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면 한번쯤은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지나친 칭찬은 아이에게 보상 심리를 주어서 대,소변 가리기의 진행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으나, 잘 할때마다 스티커를 주어서 10개를 모으면 장난감을 사 주는 정도는 괜챦다. 하지만, 이것도 대,소변 가리기가 잘 완료가 되면 중단해야 한다. 또한 이 때 아이에게 주는 선물로 캔디나 먹는 음식은 아이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이나 습관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반대로 대,소변 가리기의 진행 중에, 아이가 한번에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며, 잘 가리는 것 같아도 다시 못 가리기도 하므로, 이때마다 여러분이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낸다면 오히려 아이들의 행동은 더 퇴행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