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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우울증

우울증과 관련하여 약물이나 병원치료가 힘든경우,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을까요?

제가 한국에 1~2년에 한 번 씩 밖에 못가는 상황이라....
가족과 떨어져 혼자 유학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히 우울증이 온것같습니다..
2년 전 즈음... 한국에 잠시 갔을때,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된 것 같아... (화려한 가족력도 있고 해서) 부모님의 권유로 신경정신과에 가서 진찰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담당 선생님께서,(각종 검사 후) 가족력과는 관련이 없는 듯하지만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기억력 감퇴와, 장기 외국생활로 인한 초기 우울증으로 진단하셔서 약 한 달 가량 약물치료를 받았었습니다.  그 전까진 제가 우울증이라곤 저를 포함해서 아무도 짐작조차 못했던지라 적잖히 놀랐었지만... 그 후로 캐나다에 돌아와 다시 학교생활하며 종종 우울하더라도 우울증이니 그러려니... 넘어갔었는데요..

근 몇 달 전 부터..... 잦은 한숨과 가슴이 답답함을 쉬이 느끼고 밤에는 잠이 안오다가 한번 자면 24시간 자는건 우습고, 항상 피곤하고, 폭식에 구토에, 전에없던 심한 짜증, 자기 비하까지 하는데다가, 갑자기 슬퍼서 흐느끼고, 멍하다 어이없이 웃고... 
전에는 활달한 성격이라 곁에 항상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남자친구조차 귀찮아서 늘 혼자 있고 싶어하고, 기억을 잘 못하는 일은 허다하고, 매사 의욕은 당연히 없답니다...
햇볕도 싫고, 생리불순에,  항상 두통이있고, 한 달 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어느날은 극심한 두통으로 응급실에 간 적도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뒷머리가 깨질 것 같고요,  운동을 해보라는 권유로...숨쉬기도 싫은 이마당에  억지로 노력도 해보고, 코도 안고는데 수면장애 일수도 있다는 말에 규칙적으로 자려고도 해보고... 비타민 C, D, 칼슘제, Omega-3, 등등 섭취도 하다가...  말다가....

몇 일 전부터는.. 내가 왜 살고 있는지 묻고있는 자신을 발견해서...
이러다 정말 미치거나 죽는게 아닌가 .... 싶을 정도로 심각해져서....이렇게 상담 부탁드립니다.

이곳 저곳 올라와 있는 상담글도 읽어 보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병원에 가서 진찰 받아보라는 권유들이라... 
 이 곳에선 현실적으로 제가 외국인 인지라.... 신경정신과 가서 잘못 진찰 받았다간 한국으로 강제 직행해야하는 ... 어이없는 상황이 생길 수가 있어서요....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요...
 막연한 질문인건 알지만.... 지금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상담입니다.
답변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 휴대전화번호는 한국에 없어서 잘 못 기재해 놓았습니다....


답변

Re: 우울증
정건
정건[전문의] 정건연세정신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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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상담의 정건 입니다.

우울증은 폐렴처럼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입니다.
치료를 받지 않고 병이 좋아지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운동을 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하는 취미 생활을 하는 등의
일반적인 치료행동은 예방에는 효과적이지만 우울증이 생긴 이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미치거나 죽는 것 보다는 그곳에서 치료를 받거나 귀국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훨씬 나을것 같습니다.
폐렴이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울증도 그렇기는 합니다. 
시간이 지나 우울증이 좋아질 때가 되면
저절로 좋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힘들지만 견디다 보면 좋아지기도 합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기운내십시요....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