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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산후 우울증


- 상담내용 :

실제로 산후우울증이라는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 후 약 한달정도있다가 갑자기 아기를 임신했고
출산한지 약 6개월정도 되었습니다.
원래는 아기를 결혼 후 약 3년 후에 갖을생각에
혼수도 무리하게 많이 했고 집도 샀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이 혼수비용이 들었고 약 1000만원정도 빚을 안고 결혼을 했습니다.

임신 후 전치태반이어서 일을 할수없는 상황이었는데도
빚과 아파트 대출금때문에 출산 2주전(제왕절개하기)까지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건강하게 낳았고 몸도 정상으로 회복되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계속 우울하고 예민하고 아기도 밉고 별것도 아닌일에 눈물이 납니다.

처음엔 이러다 괜찮을지 알았는데,
지금은 산후휴가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한 상황이지만,
일도 하기싫고 아기도 보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습니다.

다행히 열심히 일해서 아기를 출산하기 전에 혼수비용으로 쓴 빚은 모두 갚았지만,
아파트 대출금때문에 일을 안할수없어서 시어머니께 아기를 맡기고 
저는 주말에만 가서 아기를 보고있습니다.

신랑과의 부부관계도 싫고 만족을 못하는정도가 아니라
만지는거 조차 싫고 신랑과 관계를 할때면 마치 제가 성폭행을 당하는 듯한
수치심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이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즘엔 신랑과의 이혼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부사이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우리 아기도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데
왜 제가 자꾸 이런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신랑에게 이런 제 마음을 얘기했더니
신랑은 직장일을 그만 두고 좀 쉬라고 합니다.
그러나.. 신랑월급으로는 생활이 되지않기때문에 어쩔수없이 일을해야합니다.
이런 현실도 속상하고 임신 중 20kg가량 체중이 증가했는데
아직 10kg이 그대로 있어서 인지 사람을 만나는것도 싫고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아가씨들을 보면 울컥 눈물이나고 부럽기만 합니다.

정신과 적인 치료가 필요한가요..? 


답변

Re: 산후 우울증
장홍석
장홍석[] 장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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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과 상담의 장홍석입니다.
 
출산 이후 현재 6개월 정도 지난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계획된 임신은 아니어었지만, 출산과정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 등을 생각한다면 임신과 아이의 출산이 부담스러운 면이 많은 것 같네요.
 
출산이후의 상황은 신체적으로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와
감정적 변화가 많고, 아주 예민해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또한 아이의 양육에
대한 부담, 바뀐 현실상황에 적응,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자각과
갈등 등 심리적으로도 많은 적응과제가 주어집니다. 이와 더불어 현실적인
여건도 변화되지요. 아이 양육하는 과정에서 수면이 부족하고, 신체적으로
힘들수 있습니다. 님처럼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부담등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적, 신체적, 심리적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고, 그것에 대한 원만한 적응이나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쉽게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 님의 상태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감정 상태에서 내리는 중요한
결정은 미래에 매우 후회스러울 수 있으며, 그것에 대한 댓가를 또 치루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혼이나 사직과 같은 한번 실행하면 번복하기 힘든 결정은
잠시 미루고 현재 상태에 대한 진찰과 치료를 받으면서 다시 한번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출산이후 기간, 현재의 고통 등을 고려하면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상태로
판단되니 정신과를 방문하여 진찰과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