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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알콜중독 치료를 받고 싶습니다 도움좀주세요


- 상담내용 :
저는 삼십대 중반의 가정이 있는 여성입니다
제가 술을 마시게 된것은 아버지가 알콜중독으로 제 나이 14살에 자살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그 전부터지만 그 이후 친오빠에게 매일 심한 폭행을 당하며 유년시절을 보냈던거같네요...그러면서 저는 조금씩 삐뚫어져갔고 친구들과 중학교때부터 100일주다 뭐다 하며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셨고 담배도 멋모르고 피워댔습니다
가출도 여러번 했고 그럴때마다 친오빠의 심한 구타와억압으로 집에가는것이 두려워져 고등학교를 졸업한뒤 독립하여 결혼전인 20대 중후반까지 자취생활을 했구요 나이가 들면서 친구들과 매일만나서 거의 매일 술을 마셨습니다..자취하며 혼자서 술마시는것도 즐겼구요..결혼후에는 신랑이 일찍 출근하는 직업이라 밤이면 밤마다 술을 마시곤 했어요...신랑한테는 숨기고 몰래 마셨죠..화가 나도 술을 마셨고 기분이 좋아도 마셨어요..그러다 결혼 4년만에 아이가 생겨 아이덕분에 20년 가까이 피워왔던 담배도 끊을수 있었어요...술도 임신중엔 안마셨죠..저도 엄마더라구요
하지만 육아스트레스는 다시 술을 불렀고 아이가 잠이 들면 늘상 술을 마시곤했습니다..그때도 술마시는걸 신랑에게 숨기곤 했죠
신랑이 직장을 옮기면서 일찍 자는 일이 없어졌고..신랑도 술을
싫어하지는 않아서 외식을 할때마다 아니면 집에서 술안주 만들어서 같이 마시게 되면서 혼자 마시는 습관은 줄어들었어요
하지만 아직도 일주일에 3~4 정도 술을 마시고 있고 밥만되면 술을 찾고 술마시고 다음날이 되면 괜히 먹었다는 후회도 하고 매일 술을 끊어야 할텐데 걱정하고 삽니다
저는 주사도 전혀 없고 술마시고 얌전히 잠을 자는 스타일이에요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술을 마셔도 친구들 다 데려다주고 집에 갈정도로 좀 말짱한 타입이에요...술의 양도 조절할줄 알구요..
아직까지는 술마시고나서 피곤하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거든요
너무 자상하고 좋은 신랑과 이쁜아이가 있고 제가 하는일도 잘되어 집에 가는것이 이렇게 행복한거란걸 이제사 알게되었는데 ... 
어린 자식 장성할때까지 잘 키우려면 건강해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한지라
술을 끊고 싶어요..제가 어떻게 해야 술을 끊을수 있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변

Re: 알콜중독 치료를 받고 싶습니다 도움좀주세요
장홍석
장홍석[] 장홍석
하이닥 스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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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과 상담의 장홍석입니다.

질문자님과 같은 경우라면 의지도 있으나 술의 중독성으로 인해서 자꾸 무너지는 경우인 것 같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스트레스 조절에 대한 훈련을 같이 실시하면서, 뇌의 중독 회로의 작용을 낮추는 방향의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술이 당기는 느낌을 줄여주는 종류의 약이 있고, 또 다른 방향으로 술이 주는 안락감과 즐거움을 줄여주는 계통의 약도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두 종류를 같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만성적인 음주는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갑자기 술을 끊었다가 우울증이 깊어지거나, 수면장애가 생겨서 다시 술을 마시는 경우도 봅니다. 그런 경우에 우울증약과 수면제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자세한 상황은 인근의 신경정신과를 방문하셔셔 치료를 받으면서 소개받으시면 좋겠네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