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 류재영 입니다.

비염때문에 고생이 심하시군요.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환경요법(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적 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하여 본인에 어떤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라는 것은 어떤 특정 물질에 대해 코안의 점막이 과민반응하여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원인 물질에는 꽃가루 음식, 동물 털,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이 있습니다. 쉽게 얘기하며 이 원인 물질들에 노출이 안되면 증상이 덜 생기게 되겠지요. 이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인위적으로 완전히 막을 수는 없으나 노출 횟수를 적게 하여 증상이 덜 생기게 할 수는 있습니다. 이것을 환경요법(회피요법)이라 합니다.

약물치료는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알레르기 증상이 생기게 되는 데 이 히스타민을 막아주는 항히스타민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 할 뿐이지 알레르기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환경요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큰 불편 없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지만 간혹 알레르기가 조절되지 않아 증상이 자주 생겨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알레르기 자체를 치료하는 면역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주사요법을 시행하고 있으나 작년부터 일부 병원에서 혀 밑에 약을 짜 넣는 설하 요법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면역요법은 약 3-5 년의 치료기간이 걸리며 원인 물질에 따라 다르지만 약 65-75%(집먼지 진드기 일 경우)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수술요법은 알레르기비염으로 코안의 콧살이 커져 코막힘이 심할 경우 효과적일 수 있으나 알레르기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어느 한가지의 방법만으로 치료가 어렵고 각각 개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조절, 관리 한다면 좀 더 편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