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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술을 마시면 기억을 못해요.


- 성별 : 남
- 혈압 :
- 키/체중 : 180cm / 80kg
(가족, 친척의 건강, 질환 등) : 부모님 암, 형제 심근경색사망
:
- 상담과 관련된 주요 증상, 의심 질환명 :
- 상담내용 :
안녕하세요~
제가 궁금한건요. 제 친구가 술을 먹으면 필름이 끊겨요.
항상 술만 마시면 자제를 못하고 기억을 못해요.
근데 그뿐만아니라 정말 평소에는 얌전하고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는.
그런사람인데. 술만 먹으면.. 지나가는사람한테 시비를 붙여요.
어제도 옆에 사람이 지나가기만 하면 시비를 붙였어요.
적어도 5~6명?
그냥 지나가는사람이 자기한테 욕했느니 어쨌느니 하면서.
그리고 차도에 차한테 막 돌,유리병 이런걸 던지면서.
내가 왜그러냐고 했더니. 아직도 저기 서 있자나. 계속 서 있자나.
이러면서 던지데요?
또 화냈다 웃었다를 반복해요. 누가 무슨 말을해도 다 시비거는 줄 아는 지
시비조로 싸우자고 덤비고, 어제는 저한테 손지검까지 하더라구요.
항상 그래요. 평소엔 장난으로도 때리지 않는 사람인데.
술마시면 딱밤이라든지.. 아무튼 때리는 장난 같은걸 많이해요.
이제 친구도 결혼 해야 할 나인데 . 
계속 이렇게 살다가는 정말 행복한 가정을 이루지 못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이렇게 올립니다.
이 친구는 어렸을 때 부터 엄청 힘들게 자랐어요.
5~6살때부터 아버지 없이 자랐고. 아버지가 좋은 분이 아니셨던 지. 어렸을 때부터 마음에 상처가 많아요. 그리고 초등학교때부터 친누나랑 둘이 살게 됐구요. 가정형편도 그리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소심하고 내성적이죠.
지금은 20대 후반이예요. 정말 누나랑 둘이 살면서.. 어머니는 지방에서 일하시느라 가끔 오셨구요... 누나에 대한 애정이 엄청 컸어요. 다른 집에 남매보다 더 애틋하고. 사이가 좋았어요. 학교 다닐 때도. 학교끝나면 바로 집에 와서 누나랑만 놀구. 항상 그렇게 살아서 친구가 없어요. 근데 3년전 쯤 누나가 심근경색? 이런 걸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갑작스러운 누나의 죽음을 지켜봐서 그런지.. 누나 죽고 1~2년은 술로만 살았어요.하루에도 두세명씩. 혼자 집에서 거의 매일 마셨고. 사람도 만나지 않았어요.
1년이 지난 지금은 술....한달에 두세번? 마시죠. 마셔도 많이 안 마셔요. 
지금 교통사고로 재활치료중이기 때문에.. 몸 생각한다고 자제를 하고있어요.
근데 외로움이 많아서 그런지.. 어디 술자리나 사람이 많은 자리에 가면. 좋아는 하는데 같이 어울리지를 못해요. 술을 안마시면.. 말도 없고..낯가림도 심해요.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술을 먹는건지. 분의기에 취해 먹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명이 모인 자리에가면 혼자 말도 안하고 술을 마셔요.
그리고 중고등학교때 친구들도.. 전에 동창회하고
다음 날 너 내눈에 띄면 죽는다. 앞으로 연락하지마..이런 내용의 문자들이..
친구들에게서 와 있더래요
근데 친구는 기억이 안난대요. 무슨 짓을 했는지..
또한 아버지 없이 자라서 그런지..남들 시선을 너무 의식해요.
꾹꾹 참는 성격이고요. 평소에는 정말 착해요. 그리고 자기예기를 잘 안하는 성격이고요. 남한테 피해주는 걸 무엇 보다 싫어해서. 늘 손해 보는 스타일이예요..
제가 보기엔 단순히 알콜중독은 아닌거 같아요.
마음에 상처가 너무 커서..그런 술 버릇이 나오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동안 꾹꾹 참아왔던 그런게 나오나봐요.
어떻게해하나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하나요?
마음에 상처도 고칠 수 있는 거예요?
알콜중독치료를 받아야하나요. 아님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하나요.
자기 술 버릇에 대해 심각성을 모르고 있어요.
쟤가 그사람의 술버릇을 가장 잘 알아요. 많이 목격했구요.
한두번은 그냥 기분이 안 좋아서 저러는 가보다 했는데..
1년이상 지켜본 결과 그게 아닌 거 같아요.
저도 아직 진지하게 그사람과 이런예기를 한적은 없어요.
전에 한번 예기 해봤지만 장난식으로.. 넘기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술로 인해 사고친게 한두개가 아니예요. 제발 도와주세요.





답변

Re: 술을 마시면 기억을 못해요.
김양래
김양래[전문의] 김양래휴정신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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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양래 입니다.

대개 알코올 중독의 원인은 우울증이 기저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아서 자가 치료를 하기 위해 쉽게 술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술은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술을 먹을 당시에는 괴로운 사건이나 감정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지만 오히려 술이 과해지면 이성적인 통제가 되지 않고 마음속에 억눌렸던 감정이 분출되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점차 일시적으로만 조절을 하다보면 결국 술이라는 것은 의존성이 매우 강한 물질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중독이 되는 것입니다.
알코올 중독치료와 우울증의 치료를 병행하셔야 합니다.
알코올 중독은 암보다도 치유율이 좋지 않습니다. 본인의 강한 의지가 있어야 벗어날 수 있습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