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1. 원래 생리가 5∼6일로 끝나던 분인데, 이번 달에 6∼7일째에 선홍색 출혈이 갑자기 왈칵 쏟아지듯 나오고, 8일째인 오늘은 팬티라이너에 갈색 점액 정도만 묻는 상태로 이해했습니다. 복부 당기는 느낌도 생리 끝 무렵에는 거의 사라졌다고 하셨고요.
2. 자궁근종이 있으면 이런 양상이 생길 수 있나요?
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궁근종, 특히 자궁내막 바로 아래에 위치한 점막하근종이나 근층내근종이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경우, 생리 양이 많아지거나 생리 기간이 7일 이상으로 길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생리가 거의 끝나갈 때쯤 자궁이 남은 혈액을 짜내면서 갑자기 덩어리처럼 쏟아지는 느낌이 들거나, 갈색 냉처럼 소량씩 1∼2일 더 비치는 것도 근종이 있는 분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패턴입니다.
다만 근종이 있다고 해서 모든 분이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니고, 근종이 없는 여성분들도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수면 부족, 체중 변화 등으로 인해 한두 번 정도는 생리 기간이 평소보다 1∼2일 길어지거나, 끝 무렵에 부정출혈처럼 비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문자님처럼 평소 증상이 거의 없던 근종이 갑자기 커지고 있다거나 위험하다는 신호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근종이 급격히 커지는 경우는 통증이 심해지거나, 생리량이 이전보다 지속적으로 2배 이상 많아지거나, 생리 기간이 매달 8일 이상 길어지는 등 패턴 자체가 바뀌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3. 이번 출혈을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요?
어제 오늘 양상은 '생리가 완전히 끝나지 않고 마무리되는 과정에서의 지연 출혈' 또는 '호르몬 변동에 의한 부정출혈' 가능성이 모두 있습니다.
끝물에 휴지에 묻는 갈색 점액은 오래된 혈액이 소량씩 나오는 것으로, 자궁 수축이 약해지면서 생리혈 배출이 지연될 때 흔합니다. 새벽에 갑자기 쏟아진 선홍색 출혈은 자궁 안에 고여있던 혈액이 자세 변화와 함께 한 번에 배출된 것일 수 있습니다.
4. 한 번의 변화만으로 근종이 심해졌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으나, 아래에 해당하면 가까운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2∼3달 연속으로 생리가 7일 이상 지속되거나, 생리 사이에 피가 비치는 일이 반복될 때,,
하루에 대형 생리대 2시간마다 흠뻑 적실 정도로 양이 많거나, 손가락 마디만한 혈괴가 자주 나올 때,,
어지럼증, 심한 복통, 발열이 동반될 때,,
현재 생리 양상이 10일 이상 계속 끝나지 않을 때..
진료 가시면 기존에 알고 계시던 근종의 크기/위치/개수 변화 확인을 위해 초음파 검사를 다시 해보시고, 필요시 빈혈 검사도 함께 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동안은 생리 시작일, 종료일, 양(패드 개수), 혈괴 유무를 간단히 기록해 두시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나, 평소와 다른 패턴이 이번 달에 나타난 것이므로 다음 생리까지 경과를 잘 지켜보시고, 불안감이 지속되시면 한 번 검진 받아보시는 것이 마음 편하실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