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이이호입니다.
혈압약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지만, 모든 환자가 반드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혈압은 유전적 요인 외에도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생활 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면서 적극적인 체중 감량, 저염식, 금연, 절주 등을 병행하여 혈압이 정상 범위로 잘 유지된다면 의사의 진단하에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압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합병증 없이 정상 혈압(120/80mmHg 미만)이 지속될 때 약물 감량이나 중단을 신중하게 재평가하게 됩니다. 이때 약을 끊을 때는 절대로 본인 임의로 한 번에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되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의 용량을 서서히 낮추거나 종류를 줄이는 단계적인 조절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한 번에 약을 끊어버리면 혈압이 반동적으로 급격하게 치솟는 반동성 고혈압이 발생해 뇌혈관이나 심장에 심각한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량이나 중단 이후에 혈압이 다시 오르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정 혈압 측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약을 줄이는 과정과 그 이후에는 매일 아침(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과 저녁(잠들기 전) 정해진 시간에 편안한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하여 기록해야 하며, 만약 다시 최고혈압이 140mmHg 또는 최저혈압이 90mmHg을 넘어가는 추세가 보인다면 지체 없이 담당 의사를 찾아 약물 재복용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셔야 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