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년전 고등학생 당시 심한 우울증과 함께 2년 정도 이인증을 겪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로 지금까지 되도록이면 어린 시절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애썼는데요. 노력의 결과인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무리 떠올리려 해도 그 당시의 일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몇 반이었는지 담임 선생님은 누구였는지 반 아이들중에 기억나는 사람도 없고 그 어느 에피소드도 기억에 없네요. 단순히 시간이 흘러서 잊어버린 걸까요?
사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 상관하지 않고 있었는데, 최근 몇 년간 옛날 기억 때문에 계속해서 우울하고 매일 이유없이 울고있느라 일상생활이 안될 정도입니다. 때문에 상담이라도 받으며 해결하려고 보니 과거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데 그 부분부터 막혔습니다. 꽤 오랜 시간동안 어린 시절을 죽은듯이 보낸것 같은데 정작 기억이 없으니 답답하고 한숨만 나옵니다. 아예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해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