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직업환경의학과 상담의 송유준 입니다.

석고 보드는 활석, 방해석, 운모, 석고, 이산화규소 등의 다양한 광물성 물질들이 혼합되어 만들어지는 제품입니다.

지속적으로 광물성 분진을 흡입할 경우 기침이 많이 나오고 가래가 생기며 심한 경우 천식과 유사하게 숨쉬기가 어려운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광물성 분진을 흡입할 경우 나타나는 규폐증의 경우 노출 이후 수 년이 지나도 증상이 없으며, 대략 15~20년이 지나야 흉부방사선상에 이상 소견이 나타나게 됩니다. 다만 고농도 노출이 순간적으로 이루어 졌을 경우 급성 규폐증이 발생하게 되어 물질 노출 2~3년 이내에 호흡부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또한 규소 등을 다량 흡입할 경우 폐암의 발생 확률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흡연자에게서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직접적인 연관성은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석고보드 작업 중 수회 분진을 흡입한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정확한 노출 정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저농도 노출로 판단되어 상대적으로 폐암의 발암 확률은 많이 낮아질 것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규폐증 및 폐암 발병에 대해 많이 걱정되신다면 주기적으로 흉부방사선 추적검사를 해보시는 것이 이상적일것 같습니다. 혹시 객혈, 호흡곤란, 지속되는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실 경우 호흡기내과 진료를 통해 관련 폐질환을 감별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