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치과 상담의 부혜진 입니다.

사랑니가 아랫쪽이었나요? 사랑니가 매복치(잇몸 밑에 묻혀있는 치아)는 아니었나요? 말씀하신 시술과정으로 봤을 때, 아랫쪽 사랑니인데, 매복치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입 벌릴 때 귀 밑 턱 뒷부분 통증이나 음식을 씹을 수 없다고 말씀하신 증상은 턱관절의 문제로 보여집니다.

턱관절은 윗턱뼈와 아래턱뼈의 연결부위이고, 이곳에는 두개의 뼈가 만나는 관절부분이에요. 또한 관절 주위로는 근육과 인대, 혈관들이 연결되어 있으며, 턱관절의 움직임은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를 통해서 가능해집니다.

턱관절의 위치는 말씀하신 부분인데, 정확하게 얘기하면 양쪽 손가락을 외이도 앞쪽에 대고 입을 벌릴 때 움직임이 있는 부위입니다.

턱관절은 말을 할 때나 음식을 씹는 등 아래턱이 움직일 때 좌, 우 양쪽 관절이 함께 움직이면서 우리의 입운동을 일으키게 하는 거랍니다. 입의 운동은 아래턱의 운동인데, 이런 운동의 대표적인 것은 입을 벌리고 다물때, 아래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뒤로 당길 때, 음식물을 갈면서 씹을 때처럼 아래턱을 좌우로 움직이는 운동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턱관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때는 자유롭게 입을 벌려서 말을 하고, 음식을 씹는 행동들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턱관절에 이상이 생겨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불편한 증상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턱관절 장애"라고 합니다.

턱관절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관절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고, 심한 경우에는 입이 안 다물어지거나 안 벌려지기도 합니다. 또한 입을 크게 벌리기도 힘들고, 음식을 씹거나 턱 자체를 움직이는 것도 힘들기도 해요.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대표적인 원인으로 턱관절에 무리가 생기는 좋지 않은 습관(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기는 것, 이를 갈거나 꽉 깨무는 습관,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평상시 턱을 괴는 습관 등), 교통사고나 충격에 의한 관절주변 외상, 부정교합(아래 위 치아의 비정상적인 맞물림) 또는 불량 보철물에 의한 교합 이상, 스트레스나 긴장 등 심리적 요인이 있습니다.

따라서 질의하신 분의 증상으로 본 원인은 사랑니를 뽑는 과정에서 치아를 누르는 압력이 가해졌을 때 턱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게 되는데, 거기에 환자분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긴장을 하게 됨으로써 근육과 인대의 긴장이 더 해진 것이 원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는 평소에 턱관절 장애가 있었는데,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사랑니발치를 계기로 인지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랑니발치 자체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하면 되는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구강내과를 전공하신 전문의를 찾아서 검진을 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치료방법은 물리치료, 약물치료, 행동치료, 외과적 수술치료등이 있는데, 질의하신 분의 증상으로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행동치료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턱관절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턱관절에 안좋은 잘못된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