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흉부외과상담의 김승진 입니다.
질문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슴통증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심장으로 인한 통증은 지속되는 시간이 1-3분인 경우가 가장 많으며 5분을 넘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픈 부위는 가슴정중앙에 있는 뼈근처이며 왼쪽어깨로 통증이 방사되는 때가 많습니다.
몇 초 내로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아프다가 괜챦아지거나 통증부위를 손가락으로 콕 집을 수 있을 때는 심장병인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병으로 인한 흉통은 통증부위가 넓어 주로 손바닥으로 가슴을 움켜쥐며 가슴주위가 뻐근하거나 얼얼하다, 혹은 조인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병 외에 흔히 생기는 흉통의 원인은 늑연골염, 역류성식도염, 담석증 등이에요.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 정신적인 원인 때문일 경우도 많습니다. 대한가정의학 학회지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교수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흉통이 있어 병원을 찾은 202명을 조사한 결과 심장 때문인 경우는 전체의 23.2%에 불과했고 늑연골염을 비롯한 근골격계 원인이 19.3%,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이유때문이 14.7%, 역류성식도염등 소화기계원인이 12.4%를 차지했습니다.
늑연골염이란 가슴 중앙에 있는 뼈와 갈비뼈가 만나는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팔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하거나 원인불명으로 잘 생깁니다. 늑연골염은 가슴 중앙에 있는 뼈와 갈비뼈가 만나는 부위를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므로 쉽게 감별해 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식도역류 질환환자의 50%에서 흉통이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흉통이 흔하게 위식도역류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식도역류질환으로 흉통이 생겼을 때는 술이나 커피를 마신 후나 자고 일어났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제산제를 먹으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늑막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있을 때도 흉통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숨을 크게 들이 마쉬면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가슴이 아프면 폐암이 아닐까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가슴이 아플 때 폐암일 가능성은 적습니다. 폐암은 아주 중증이 되기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고 만약 정말 폐암 때문이라면 체중감소를 비롯해 다른 기관의 이상 증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외에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흉통은 검사 후 아무 이상이 없다는게 판명이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통증이 사라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위의 설명처럼 가슴통증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 내원하시어 자세한 상담과 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