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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발목 인대 늘어난 지 1년. MRI? 인대강화주사?


1년 전, 즉 13년 5월 중순에 다쳤습니다.

5월말에 있는 10km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려고 1~2일에 한번씩 개천가를 가볍게 뛰었습니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 하루에 1km씩 늘리며 좀 급하게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연습한 그 다음 날, 버스 잡겠다고 뛰다가 왼쪽 발목을 삐고서는.. 금방 나을 줄 알고 3~4일인가 절뚝이며 보내다가 뒤늦게 정형외과를 가서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다친 지 이삼주 정도 지나서 아직 낫고있는 중이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10km 마라톤 대회를 완주했습니다. 물론 거의 걷는 속도로 매우 느리게 뛰긴 했습니다만..(지금 생각하면 뛰지 말껄 싶네요 ;;)


동네 정형외과와 한의원을 옮겨가며 여러 소견을 들었습니다. 치료 받은 내용을 종합해보자면

-다치고 3~4일 지나서야 엑스레이 찍고 물리치료 받음. 인대가 늘어났다고 함. 발목보호대 1달간 착용함.
-다치고 1달 지났을 쯤 반깁스 함.
-반깁스 하면서 한의원에서 봉침을 2주간 맞음.
-다치고 5~6개월 쯔음까지 불편할 때마다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음. 1주에 1-2번 정도 받은 듯.
-거의 나은 거 같아서 한달정도 물리치료 안 받다가, 겨울 되면서 다시 불편해지기 시작. 겨우내내 2주에 1-3번 물리치료 받음.




그리고 지금 고민인 부분은..

1) MRI를 찍어볼 것인가?
 -두 선생님께 MRI 촬영을 해봐야하는 건 아닌지 여쭤보았더니.. 돈이 여유가 된다면 MRI를 찍어보라고 권하셨습니다.

2) MRI를 찍어본다면 2차병원에서? 대학병원에서?
 -A선생님은 2차병원 MRI 찍어도 괜찮다고.. 연결해주는 2차병원에 가서 찍고 여기서 결과를 보라. 하고 하셨구요.
B선생님은 MRI에도 결과의 질이 다르다고.. 이왕 찍는거 좀더 돈들여서 대학병원 MRI를 찍는 것이 낫다. 고 하셨습니다.


3) MRI를 찍어보기전에(혹은 안 찍어도) 인대강화주사를 맞아도 괜찮을까요?
 -A선생님은.. 제가 젊기도 하고, 여자이고, 운동하는 것도 아니니 인대강화주사는 맞을 필요가 없다고 하셨구요.
 B선생님과 또한명의 선생님은 인대강화주사(프롤로)를 맞는 걸 권하셨어요. MRI는 가격이 부담되면 안 찍어도.. 일단 프롤로주사 맞아보자고.
인대강화주사(프롤로) 검색해서 알아보니.. 인대 부분파열에서만 프롤로주사가 효과가 있고, 완전파열일 경우는 효과가 없다고 되어있던데요. 그런데 엑스레이로는 인대의 부분파열과 완전파열을 알 수가 없다던데.. B선생님 짐작으로는, 제가 물리치료 받으면 괜찮다가.. (지각 안하려고;) 뛰어다니거나 가방을 좀 무겁게 하고 다니면 발목이 좀 뻐근하고 불편한 정도이고.. 직접 발을 돌려보거나 눌러보거나 했을 때 그렇게 흔들림이 있거나 통증이 있는 건 아니니 완전파열까진 아닌 거 같다고.. 그러니 주사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라고 하시더군요.


돈이 있다면 MRI 딱 찍고 맞는 치료법을 찾겠는데 MRI 비용이 부담스럽거든요 학생이라ㅠ..
프롤로주사가 만약에 효과가 없더라도
나중에 혹시나 뭐 수술이나 기타 다른 치료법?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프롤로주사 맞았던 게 해(?)가 된다거나 할까봐 프롤로주사 맞기가 망설여집니다.
MRI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프롤로주사 맞아봐도 괜찮을까요?



추가로.. 1년이나 지났는데도 계속 불편감이 있으니
확실하게 MRI 찍는 걸 권하시나요? 역시 그러시겠죠?^^;





질문에 답 부탁드립니다..ㅠ 감사합니다.


답변

Re :발목 인대 늘어난 지 1년. MRI? 인대강화주사?
박규원
박규원[전문의] 본정형외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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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 박규원 입니다.

질문자의 경우 질문의 내용이 장황하고 길지만 실제 본인의 아픈 통증에 대하여 진술한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질문자의 증상이 실제로 발목의 통증에서는 중요한데 대부분의 진술이 치료자인 의사의 설명 위주로 되어 있어 약간 아쉽습니다.

발목이 삐끗한 후 1년 정도 경과 했는데도 깨끗히 낫지 않고 지속적으로 통증을 일으킨다면 분명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발목이 삐끗하면서 다치는 경우를 흔히 염좌라고 합니다.
염좌의 경우는 통상적으로 2-3주 정도에서 적어도 6주 정도의 안정 후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염좌의 경우에도 인대의 완전 파열이 동반되는 3도의 염좌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3도의 염좌는 인대의 완전 파열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충분히 잘 회복되지 않는다면 인대의 파열에 의한 발목 불안정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선 발목 손상에 의한 만성 인대 불안정성이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족관절의 불안정성은 스트레스 검사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비교적 간단하게 발목 인대의 기능 부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인대의 불안정증이 있을 경우는 이의 확인을 위하여 MRI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발목의 손상 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는 관절 연골의 문제가 흔히 동반되지만 단순 엑스레이검사에서는 잘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관절 연골의 문제라면 연골 손상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족관절 손상에서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 간혹 숨은 골절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이는 엑스레이의 일반적인 사진에서 간과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하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년 정도의 기간은 족관절 염좌 후 통상적인 보존적 치료 기간을 넘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MRI 검사가 필요한 상태로 보입니다 .
MRI 검사에서 인대의 파열 유무와 관절 연골의 손상, 숨은 골절을 모두 다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의 하나일 것입니다.

어디에서 검사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제대로 잘 보이게 검사 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궁금증의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