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호흡기내과 상담의 김양기입니다.
정보가 비교적 정확하군요.
정리하자면 이전의 폐결핵을 앓고 나서 공동(폐에 구멍이 난 것)이 형성되어 있거나 기관지확장증이 그 후유증으로 있으신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경우 아스페르길루스종이라는 곰팡이균이 말썽을 많이 부리게 됩니다.
말썽은 지속적인 객담이 있고 반복적인 객혈이 나타나게 되며 때로는 대량객혈로 나타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답니다. 이 모든 것은 삶의 질을 상당히 감소시키기도 하지요.
이에 대한 치료는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면 수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은 건강이 허락하는 상태, 즉 폐절제술을 견딜 수 있는 건강상태와 수술 후 최소한의 폐기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물론 수술로 완전절제가 되는지도 아주 중요하여 여러군데 다발성으로 생겨있다면 아마도 수술적 치료를 권하지 않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수술을 권유할 수 있는 경우가 흔치는 않으니 비교적 이런 기준에 아버님이 어느 정도 합당한 적응증을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음은 녹농균에 대한 내용인데 이 또한 기관지확장증과 같은 기관지손상을 받았던 경우 (이전에 결핵을 앓아서 생겼건 다른 이유로 생겼건 관계없이) 기관지내에 녹농균이 자리잡은 경우 반복적인 폐렴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점차 진행(악화)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녹농균을 제거하기 위한 모든 연구들이 실패를 하여 제거보다는 조절의 의미를 가지게 되어 폐렴으 치료에 집중을 하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녹농균은 일반적인 항생제에 반응을 하지 않으며 녹농균에 잘 듣는 항생제가 정해져 있습니다. 내성균이 빠르게 생기기도 하는 특징을 가지기도 하구요.
개인적인 의견은 녹농균 제거를 위해 수술을 권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곰팡이균이 있고 녹농균까지 동반되어 있어 내과적 치료로 한계를 보이지만 비교적 건강하시어 수술적 치료가 더 나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예상해 봅니다.
좀 정리가 되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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