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 류범상입니다.
아드님 상담을 앞두고 계시다면 부모님 입장에서 "수술을 꼭 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가장 크실 것 같습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포피가 있다고 해서 모두 포경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포피를 유지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증상이 있는지와 기능적인 문제가 있는지입니다.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포피가 너무 좁아 귀두가 거의 드러나지 않거나 억지로 젖혀야 하는 경우
귀두포피염이 반복되어 염증, 통증, 붓기가 자주 생기는 경우
포피가 소변 나올 때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거나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한쪽으로 튀는 등 배뇨에 영향을 주는 경우
포피를 젖힌 뒤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아 응급상황인 감돈포경이 발생한 경우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위생 문제를 넘어 기능적인 불편이 있기 때문에 수술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포피가 있어도 손으로 부드럽게 젖혀지고, 염증도 없으며 배뇨에도 문제가 없다면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염증이 반복되는 경우는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한두 번은 일시적인 자극이나 위생 문제로 생길 수도 있지만, 같은 증상이 계속 반복된다면 포피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또한 소변 줄기가 약해졌다고 해서 모두 포경 때문은 아닙니다. 다만 포피 입구가 매우 좁아 소변이 원활하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태라면 진료를 통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부모님께서 "약을 바르거나 잘 씻으면 좋아질 수는 없나요?"라는 질문도 많이 하십니다.
실제로 가벼운 포피염이나 초기의 포피 협착은 올바른 위생관리와 연고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성장 과정에서는 자연스럽게 포피가 조금씩 넓어지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모든 경우를 바로 수술로 연결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미 흉터가 생길 정도로 포피가 단단하게 좁아졌거나, 염증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약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워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포경수술은 "포피가 있느냐"가 아니라 "포피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있느냐"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치료입니다.
상담을 받으실 때는 단순히 수술 여부만 듣기보다 ▲현재 포피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성장하면서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지 ▲수술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까지 함께 설명을 들으시면 보다 안심하고 결정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소 질문의 범위가 넓어 답변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판단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