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과 심장병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심장 질환이 있으면 심장에 혈전이 생기기 쉬 우며 이 혈전이 떨어져서 혈관 속을 흘러 다니다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 생깁니다. 이를 심인성 뇌경색 혹은 색전증이라고 합니다. 심장 질환은 뇌경색의 주요 원인으로 서양에서는 전체 뇌졸중의 15~20%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심장 질환이 적어 전체 뇌졸중의 10%이하를 차지합니다. 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심장 질환의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 심방세동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 류마티스성 심장 판막 질환, 급성 심근경색 등이 주된 원인이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서양에 비해 관상동맥 질환이 적기 때문에 색전증을 일으키는 심장병으로는 심방세동, 류마치스성 심장 질환 등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심장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거나 심장 질환 이외의 다른 뇌졸중 위험 인자가 함께 있는 환자에서는 색전증이 생길 위험이 한층 높아집니다. 예컨대 심방세동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 보다 5 배 높다고 보는데 여기에 류마치스성 판막 질환도 함께 있다면 그 위험도는 18 배나 됩니다. 또한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가 나이가 많거나, 혈압이 높거나, 한 번 뇌졸중을 앓은 적이 있다면 앞으로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은 무척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