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의 치료는 질병의 발견 후 진행의 정도와 뼈의 괴사가 발생한 범위에 따라서 치료방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아직까지는 수술이 최선의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환자 분들이 꼭 알고 계셔야 할 것은 대퇴 골두의 무혈성 괴사라고 진단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술의 가장 중요한 적응증은 통증입니다. 방사선 사진상 아무리 심하다고 해도 아프지 않으면 당장 수술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괴사는 몸의 다른 부위로 퍼지는 것이 아니며, 괴사부위가 커지는 것도 극히 드문 현상입니다. 따라서 수술의 필요 여부는 통증의 정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결정하게 됩니다. 골두가 아무리 심하게 파괴되었어도 통증이 별로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환자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질병의 진행을 개선하는 방법의 하나로 미국과 유럽에선 전기자석 치료가 시도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된 치료는 아닙니다. 최근 한 대학 병원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퇴 골두(엉덩이뼈) 괴사 환자 3,000명 중 5년 이상 수술하지 않고 전기자석 치료법을 시행한 환자 78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81%인 63명이 모세혈관이 증식되고 뼈를 만들어내는 세포가 증가되어 관절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거나 좋아지고, 방사선 사진상 현저한 개선 소견을 보였으며, 15명인 19%만 인공 고관절 대치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많은 연구와 임상 적용이 필요한 단계이지만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의 비 수술적 치료에 획기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