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에 걸쳐서 음주를 계속하면 중추신경이 장애를 받아 지능이 떨어지거나 기억력이 저하됩니다. 이것은 알코올에 의한 직접적인 장애라기보다는 음주를 계속함으로써 올 수 있는 저영양 상태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 B1, B2, 니코틴산 등 비타민 B군의 결핍이 중추 신경장애에 크게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증상으로는 기억장애(특히 단기 기억장애인 기명력 장애)가 주로 나타나는데 장소나 시간에 대한 지남력 장애도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며 또한 없는 이야기를 태연히 만들어 내기도(作話) 합니다. 이들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지만 때로는 급격히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격히 발병하는 경우에는 환각과 망상, 흥분이 눈에 띄고 섬망상태가 나타납니다.

또한 보행장애나 복시가 나타나고 그 후 기억력과 지남력이 점점 저하되어 갑니다. 주의할 것은 급격히 증상이 나타날 때는 감염증이나 탈수 등의 전신적 합병증이 동반되어 꽤 위험한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