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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질문

술이 체질에 안 맞는데 어떻게 잘 마실 수 있을까요?

술에 관련해 고민이 있는데요. 저는 술을 거의 못마십니다. 즉 마시고 싶지만 체질에 맞지 않아 거의 먹을 수가 없습니다.

가령 맥주 한 모금만 마셔도 얼굴이 금새 빨개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조금 더 마시면 몸을 가누기도 어렵고 더욱 마신다면 바로 오바이트를 하게 되지요.그럴때면 정말 몹시 몸이 괴로워요.

어떻게 하면 술을 잘 마시게 될까요?

하이닥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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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6
문의하신 경우는 아마도 체내에 알콜을 분해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이런 경우 겉으로 보기에 아무리 술을 잘 마시게 생겼다고 해도 마신 술을 체내에서 적절하게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의 술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간에 병이라 생각할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술을 잘 못마시던 사람들이 조금씩 자주 마시다보면 술에 조금씩 강해지는 것을 볼 수는 있습니다. 간에서 술을 분해하는 부분의 기능이 점차 왕성해져서 술을 좀 더 빨리 해독시킬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알콜분해 효소가 선천적으로 없는 경우에는 별로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술을 마시면 금방 토하는 것은 알콜이 위장을 자극하고 또 뇌에서 구토중추를 자극하기 때문인데, 토하는 것이 위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자체보다도 술이 뇌에서 안좋은 작용을 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뇌에 계속 나쁜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도 좋을 리가 없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술을 잘 마시게 될 대책이 별로 없는 경우라 하겠습니다. 간혹 보약을 쓴 후에 술에 더욱 강해졌다고 하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체력적인 저하나 혹은 체질적으로 약한 부분들에 대한 보약을 써서 몸에 음양의 균형이 잘 맞게 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에 대하여 저항력이 강해지는 일련의 과정 중에서 술에 대하여도 그런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술을 꼭 마셔야 할 절실한 상태라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으셔서 체질적인 허약정도를 검토하고 이에 대한 처방을 일정 기간동안 써 보실 것을 권합니다.

분위기 상 빠지기 어려운 술자리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억지로 권하는 자리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주위를 살펴보면 술을 전혀 못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술에 유난히 약한 사람들이 힘들어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주면 억지로 권하기보다는 그것으로 인정하고 점차 이해해주는 것을 자주 보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의 자리에서는 비호(?)까지 해 주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억지로라도 술을 마실 수 있게 애쓰는 것보다는 이러한 상태를 주위사람들에게 알게 하고, 술은 거의 못마시지만 상대방에 대하여 성의껏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