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성 장애, 인위성 장애라고도 하는데 환자가 병을 일부러 앓고 싶어서 또는 증상을 조절하고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환자 자신이 병을 만들고 증상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신체화장애와 다른 점입니다.

물론 환자는 그 사실을 시인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환자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자기 몸을 마구 긁어 피부병 만들어 놓고 마치 심각한 피부병에 걸린 것처럼 행동합니다. 또 아무리 치료를 잘해주어도 화가 날 때마다 마구 긁어 병을 악화 시킵니다. 그리고 역시 자기가 그렇게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너무 가려워서 긁었다고만 주장 합니다. 심각한 병이 있다고 주장하다가 심한 경우는 수술도 서슴치 않고 합니다. 물론 결과는 아무 것도 없지요.

그러나 이 사람들은 뚜렷한 목적 달성을 위해 몸을 희생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심리적 갈등이나 고민을 감당하지 못해 병을 핑계로 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