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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질문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신장질환은 왜 생기나요?

안녕하십니까. 20세의 대학생입니다. 도대체 한의학에서는 신장질환이 왜 생긴다고 보는지 그 이유를 알고싶습니다.

하이닥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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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6
질병이 생겼을 때 그 원인을 한의학에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여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내인(內因, 체내에 발생하는 원인)과 외인(外因, 외부적인 인자)이라고 하는데 내인(內因)에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소인(素因)이나 음식의 부적절한 섭취, 스트레스 등을 포함한 감정적 원인, 과로 등을 생각할 수고 외인(外因)으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장기간의 부적합한 환경이나 기후에의 노출됨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내인(內因)으로 인한 체내장기의 손상으로는 체내 수액대사를 주관하는 장기인 폐(肺), 비(脾), 신(腎) 3가지 장(臟)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까닭으로 보는데, 특히 수액 대사를 주관하는 신(腎者主水)의 역할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간 스트레스로 인해 전신을 순행하는 기가 울체된 경우에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氣鬱之病 多兼浮腫脹滿)고 하여 정신적인 면도 그 원인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외인(外因)은 주로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 6가지 유형의 나쁜 기운(邪氣)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외인성 감염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며, 감염 후에 체내가 반응하는 상태에 따라 열이 심한 경우를 풍열(風熱), 몸이 무겁고 미열이 있는 경우는 풍습(風濕) 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두 가지 내인(內因)과 외인(外因)이 신장질환의 원인으로 함께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어느 쪽 원인이 질병발생이나 진행에 더 관여하는 가에 따라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급성 사구체신염이나 급성 신우신염과 같이 발열이나 오 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주로 외인(外因)에 치중된 경우로 볼 수 있고, 피로나 지속적인 신기능의 저하를 보이는 신증후군을 포함한 만성 사구체신염이나 만성 신우신염인 경우는 내인(內因)에 더 치중된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