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병 중에서 구리가 머리에 까지 올라가서 뇌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기저핵(基低核)이란 부위에 축적된 경우를 ‘뇌성 윌슨병’이라고 하는데 전체 윌슨병의 반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구리가 머리에까지 올라가면 말이 어눌해지고 몸이 굳어지고 떨리며 몸이 뒤틀리는 등의 이상운동증과 몸 균형장애, 침 흘림 뿐 아니라 정신장애와 간질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윌슨병에서 나타나는 떨림증(진전증)은 가만히 있을 때 뿐 아니라 자세를 취하고 있거나 움직일 때도 나타납니다. 떨림의 진폭은 큰 편이며 어깨를 벌리고 팔꿈치를 구부리고 있을 때 새가 날갯짓 하듯이 크게 떤다 하여 ‘날개 치는 떨림증’이라고도 합니다.

그렇지만 떨림증이 있는 분들 중 대부분은 다른 원인에 의한 떨림증이므로 떨림증 만으로 무조건 윌슨병을 의심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