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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질문

결핵과 에이즈가 동시에

31살 남자입니다. 열이 나고 기침이 심하여 병원에 갔더니 폐에 물이 찼다고 하고, 조직 검사를 하고 나서는 결핵이라고 합니다.

결핵약을 먹고 열도 떨어지고 식욕도 늘어 퇴원하려고 하는데, 에이즈 검사가 양성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20대에 여기저기서 성관계를 하기는 했습니다.

겁이 나서 여기저기 물어보고 찾아보기도 했는데, 치료약도 없고 암울하기만 합니다.

퇴원 후에 결핵 증상도 별로 없고 결핵약을 먹으면 속도 불편하고 해서 약을 중단하려고 하는데 괜찮나요?

하이닥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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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에이즈에 걸리면 서서히 면역이 떨어지면서 말기에 가까워지면 각종 감염증이나 암에 거리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결핵이 흔히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결핵이 많은 국가에서 보는 일반적인 양상입니다.

결핵은 치료제만 잘 복용하면 완치는 어렵지 않지만 증상이 좋아지면 약을 중단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결핵에 의한 증상은 2개월 정도면 대부분 없어지지만 이 때 치료약을 중단하면 재발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도 결핵약은 의사의 지시대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약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6-18개월만 고생해서 복용한다면 완치가 됩니다.

문제는 에이즈인데, 과거보다는 상황이 훨씬 좋습니다. 에이즈 초기에는 치료약이 없어 에이즈라 진단받고는 6개월에서 2년 정도밖에 못살았습니다. 이러다가 1990년대에 들어 치료 효과가 우수한 약들이 개발되기 시작하였고,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3-4가지 치료제의 동시 투여는 효과가 매우 우수합니다.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은 물론이고 면역도 증가시켜 정상인과 꼭 같을 정도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완치는 시키지 못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도 아직은 완치보다 평생 조절하는 것이므로, 평생 치료약을 먹어야 하는 병으로 생각하면 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치료와 차이가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조절하다가 보면, 더 좋은 약이나 치료용 예방 주사가 나와, 완치까지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에이즈에 대한 투자는 어느 병보다 많고, 새로운 약의 개발은 투자한만큼 나오는 것이기에 앞으로도 우수한 약들은 계속 나오리라 예상됩니다.

남들이 보는 시각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은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에이즈나 다른 병이나 병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다를 바가 없는데, 초기에 너무 에이즈에 대해 겁을 주는 방향으로 홍보를 한 탓에 일반적인 인식이 나빠졌다고 생각합니다. 병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다른 사람의 인식이 바뀌는 것을 기다리기 보다는 본인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치료제를 꾸준히만 복용한다면, 정상 생활을 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현재하는 업무를 계속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단 성행위와 헌혈은 다른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이 있으므로 금해야 합니다.